현대 미국 화단의 대표적인 생존 미술가 2인의 전시가 메트로폴리탄미술관과 휘트니 미국 미술관에서 개최된다. 로버트 라우센버그(Robert Rauschenberg)와 에드 러샤(Ed Ruscha)는 각각 1950년대와 1960년대 이후 추상 표현주의를 거부하고 현실의 단편이나 이미지를 미술 속에 도입한 미술가이다.






자투리 땅 : 고든 마타 클락의 “위조 토지” 재방문
2005. 9. 11 - 2006. 1. 22 퀸즈 미술관

퀸즈 미술관에서는 요절한 미술가 고든 마타 클락(Gordon Matta-Clark, 1943-78)의 지형 프로젝트를 재고하는 <짜투리 땅: 고든 마타 클락의 “위조 토지” 재방문>을 1월 22일까지 연다. 마타 클락은 코넬대학에서 건축을 전공한 후 뉴욕을 중심으로 사진, 필름, 비디오, 퍼포먼스 부분에서 작업했던 미술가. 그는 뉴욕의 소호 지역에 미술가들의 작업 환경을 정착시키기 위해 노력했으며 대안 공간 화이트 컬럼(White Columns)의 공동창립자이기도 하다. 고든 마타 클락의 <위조 토지>는 1973-74년에 걸친 그의 중요한 프로젝트이다. 그는 뉴욕시 토지 정비 구역에서 제외된 작은 무용지가 경매 처분될 때 15개를 구입한 후, 관련 지도, 문서 등 자료를 수집하여 그것들을 사진 찍고, 문서를 작성하여 독특한 그 자신의 공간으로 변모시키는 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마타 클락의 ‘무정부건축’(anarchitectural)인 이 아이디어는, 그가 35세로 세상을 뜨고 토지가 뉴욕 시로 반환됨에 따라 실행될 수 없었다. 이번 전시는 19명의 미술가들이 마타 클락이 과거에 검토했던 토지가 현재 어떠한 방식으로 사용될 수 있을지에 관해 다양한 매체로 재조명한다. 퀸즈 미술관이 상설 전시하는 9천 스퀘어피트 규모의 뉴욕시 파노라마 지형도에 마타 클락의 프로젝트 위치가 표시되며, 그의 콜라주도 함께 전시되었다.




로버트 라우센버그의 콤바인 미술전
2005. 12. 20 - 2006. 4. 2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라우센버그가 1950년부터 제작한 “콤바인Combines"이라 스스로 명명한 양식의 작품을 보여주는 전시이다. 콤바인은 건축용 페인트 등 비전통적 미술 재료로 채색할 뿐 아니라 일상의 다양한 물건을 결합한 벽걸이 형식 또는 3차원 형식의 작품이며, 20세기 초반의 콜라주 전통을 재해석함으로써, 환영주의 미술의 계보를 반격하고 일관된 의미를 창출하는 예술의 개념을 거부한 방식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그의 가장 잘 알려진 작품 <협곡Canyon>, <모노그램 Monogram>을 비롯, 총 67점의 콤바인 미술이 선보여지며 그중 다수는 미공개작이다. 라우센버그는 추상표현주의를 지양하고 대중문화를 순수예술의 영역으로 포섭하여 차세대 미술가들에게 지대한 영향을 준 인물. 1925년 텍사스 태생인 라우센버그는 노스캐롤라이나의 저명한 미술학교 블랙마운틴 컬리지를 졸업하고 뉴욕으로 이주한 이후 본격적으로 콤바인을 제작하였다.





에드 러샤 : 제국의 경로 전
2005. 11. 17 - 2006. 1. 29 휘트니미술관

라우센버그에 영향을 받은 바 있는 에드 러샤는 화가, 판화가, 필름 제작자로 현재 가장 영향력 있는 미술가의 한명이다. 휘트니 미술관에서 개최되고 있는 에드 러샤의 회화전 <제국의 경로>는 2005년 제51회 베니스 비엔날레에 미국 대표로 참가한 러샤가 베니스 비엔날레의 미국관에 전시했던 회화를 소개하는 전시로, 미국 풍경화를 현대적 시각으로 구현한 거장을 알리고자 기획되었다. 러샤는 베니스 비엔날레에서 1992년도의 유화 연작과 그 연작을 새롭게 해석한 2005년도 신작을 전시한 바 있다. 러샤가 1992년에 그린 상상의 도시 풍경 <블루 칼라> 5점은 흑백의 이미지, 그리고 과거의 상업 미술가들의 기법으로 미국 산업 문화상을 과거와 연결시키려 한다. 비엔날레 출품을 위해 제작된 2005년도 연작은 이 각각의 5점을 바탕으로 색채를 첨가시키고 시간의 흐름과 문명의 변화상을 포착하였다. 전시의 제목은 19세기 낭만주의 풍경화가 토마스 코울이 문명의 흥망 과정을 자연 경관으로 묘사한 대형 회화 ‘제국의 경로’ 연작에서 영감을 받은 것이다. <제국의 경로>전은 휘트니 미술관과 하버드 대학 미술관 공동 기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