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달진미술연구소는 2006년 11월 1일부터 2007년 1월 31일까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시각예술 실태조사’지원 사업에 선정되어 시각예술인과 시설에 대한 실태조사를 실시하였다. 보고서는 4월 중순 경 발간될 예정이다. 이번 시각예술인 실태조사의 목적은 시각예술인(순수기초예술)의 활동현황, 재정현황, 정책만족도 등을 조사해 시각예술인의 활동 및 창작여건을 파악해 향후 정책마련의 기초자료로 활용하기 위함이다.


한국미술협회, 민족미술인협회, 미술인회의 등 각 미술단체의 협조를 받아 장르별, 지역별, 연령별 안배를 고려한 6,650명을 대상으로 실태 조사를 실시한 결과, 설문에 응답한 1,389명 중 58%가 창작활동으로 인한 월수입이 100만원 미만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 중 30.4%는 작품판매를 통한 수입이 전혀 없었다.


월평균 소득액
이는 도시근로자 월평균 소득액인 166만원에 훨씬 못 미치는 것으로 대다수의 작가들은 심각한 생활고에 시달리는 것으로 파악되었다. 이러한 생활고의 심각성을 반영하듯 전체 응답자의 67.1%가 생계를 위해 아르바이트나 부업을 겸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대다수가 생업을 위해 다른 직업을 갖고 있는 국내 미술계 작가들은 순수하게 창작활동을 위한 시간 및 비용부족으로 인해 그만큼 경쟁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 악순환의 구조를 갖고 있으며, 이러한 열악함은 전체 시각문화의 토대가 되는 기초시각예술의 부실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점에서 심각한 문제가 될 수 있다.


학력
반면에 조사대사자 중 석박사 학위 소지자가 57.8%로 절반을 넘었고, 대졸자까지 포함하면 93.8%가 대졸 이상의 고학력자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같은 고학력 현상은 대학 졸업 직후 진로를 결정해 창작이나 생업 현장에 뛰어들기보다는 창작과 학업, 생업을 위한 기타 수익활동을 병행하면서 작품 발표의 기회를 갖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었다.


작품판매 경로
작품판매 경로에 대해서는 41.8%가 주변의 지인을 통해 이뤄진다고 응답했다. 작품을 중개하고 작가를 시장에 진입시키는 화랑을 통한 작품매는 27.4%에 그쳤으며, 최근 급격한 미술시장 팽창에 한 몫을 담당하고 있어 언론의 주목을 받고 있는 경매나 아트펀드 등을 이용한 경로는 1.1%, 아트뱅크를 통한 작품판매는 0.6%로 조사되었다.


판매 경로와 아울러 작품을 판매한 대상에 대한 조사도 병행하였는데, 화랑 및 미술관이나 공공기관 혹은 기업보다는 일반 개인을 대상으로 한 판매가 전체의 63.1%이다.


이와 같은 결과는 설문에 참여한 미술가들의 절반이 작품의 객관적 시장성 혹은 그 질적 우수성에 따른 유통경로를 갖고 있지 않은 채 단지 개인적 네트워크에 판매를 의존하고 있다는 사실을 반증한 것이다.


지원실태
정부 및 각종 광역, 기초 자치단체, 문화재단, 공공기관 등의 작가들에 대한 지원 실태에 대한 질문에서는 전체 설문답변자 가운데 5%만이 지원을 받은 경험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으며, 이는 여전히 국내의 거의 모든 작가들이 공공재원 지원에서 소외되어 있는 것을 나타낸다.


보도리스트
- 한국경제 3.19 화가 30.4% 작품판매 수입 全無
- 동아닷컴 3.19 중견화가, 미술품 인터넷 경매 통해 수익 급증
- 한겨레신문 3.20 시각예술인 1300명 실태조사
- 연합뉴스 3.20 미술인 58%, 월수입 100만원 이하
- 경향신문 3.21 미술작가 열 명중 셋 작품판매 수입 없어
- 서울경제 3.21 생활고 시달리는 미술인들
- 전남매일 3.21 ‘문화수도’ 광주 예술인 배고프다
- 컬쳐뉴스 3.22 규모 커졌는데 시장구조는 여전히 미비


※ 월간 『서울아트가이드』 2007년 4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