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문예연감]
2008년 미술전시 경향



김달진미술연구소



1.2008년 미술전시회 통계
2008년도 국내에서 이루어진 전시는 개인전 5,732건, 단체전 4,291건, 해외미술 국내전 942건으로 총 10,965건이 조사되었다. 한국작가 해외전시 508건을 포함하면 모두 11,473건의 전시가 이뤄졌다. 지난 『문예연감』국내 전시 통계를 살펴보면 2004년 7,412건, 2005년 9,049건, 2006년 9,185건, 2007년 9,840건으로 증가하는 추세는 계속 이어져 가고 있으며 2008년 전시 통계도 2007년도 대비 1,125건이 더 조사 되었다.
본 현황 분석의 전시 분류는 전시 주체에 따라 개인전, 단체전 전시가 열리는 장소에 따라 국내전과 한국미술 해외전, 전시자의 국적에 따라 한국작가 전시와 해외미술 국내전으로 구분했다. 이를 다시 지역별, 월별, 장르별로 구분해 조사했다. 지역은 서울과 광역시, 도단위로 분류하여 서울, 부산, 광주, 대구, 대전, 울산, 인천, 강원, 경기, 경상, 전라, 충청, 제주 등 13개 권역으로 나누었다.
전시의 장르별 구분은 개인전에만 적용하였다. 그리고 2007년에는 서양화, 한국화, 회화를 따로 분류하였으나 구분의 한계가 있어 올해에는 회화로 장르를 통일하였다. 그래서 장르는 회화, 조각, 공예, 사진, 설치&영상, 서예, 판화, 디자인, 만화 등 9개 분야와 기타로 구분하였다. 2007년도에 디지털 분야를 포함했지만 디지털 이라고 하는 장르를 분류 하는 기준이 모호하여 2008년도에는 삭제하였다.
세부 장르 구분을 살펴보면 회화는 서양화, 한국화, 수채화, 드로잉 등을 합쳐 횟수를 파악하였으나, 전시 편람에서는 각각의 장르로 정보를 기록해 두었다. 공예에는 도자, 유리, 섬유, 금속, 옻칠, 한지 등이 해당 되었다. 설치&영상에는 영상, 미디어, 영상설치, 사운드 설치, 오브제 설치, 비디오아트 등이 포함되었다. 그리고 전각, 서각, 문인화는 서예에 포함하여 수치를 기록하였고, 일러스트레이션과 애니메이션은 만화에 포함시켰다. 기타에는 퍼포먼스, 화예조형, 유물, 아트 북, 점자 등 장르구분이 어렵거나 복합적인 것이 포함되었다.
2008년 한 해 동안 개인전은 총 5,732건이 열렸다. 그 중 회화는 3.127건으로 54.55%로 서양화, 한국화, 회화로 구분지지 않고 회화로 통일함에 따라 수치가 가장 높았다. 사진은 660건 11.51%, 공예가 603건 10.52%, 조각 392건 6.84%로 조사되었다. 설치&영상은 283건으로 4.93%, 서예가 231건으로 4.03%, 판화는 102건 1.8%, 디자인은 28건으로 0.49%, 만화는 26건으로 0.45%, 기타는 170건으로 2.97%, 장르가 불분명하거나 조사 되지 못한 전시는 110건으로 1.92%를 기록했다. 작년과 비교 해 볼 때 서예가 1.68%에서 4.03%로 증가 했다. 그리고 사진은 2006년 8.8%, 2007년 10.3%, 2008년 11.51%로 기록되어 사진 분야의 관심과 전시가 계속 이어 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 됐다. 그리고 기타로 기록된 수치는 하나의 장르가 아닌, 여러 장르의 혼성되어 분류가 모호한 전시들을 모두 넣어 작년 보다 증가 하였다.
점점 장르를 구분하여 통계로 파악하는 것이 의미가 없어지고 있다. 작가들은 일관된 장르로 작품을 하기보다는, 전공과 관계없이 자신의 작품을 표현해 줄 다양한 방법과 매체를 그때 그때 마다 선택하여 작품을 제작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그래서 개인전 장르별 통계 처럼 일정한 기준에 맞게 장르별로 데이터를 분류하는데 애매한 사항들이 많이 있다. 예로 사진과 설치&영상을 함께 전시 했던 경우, 사진 또는 설치&영상으로 분류하였으나 모든 전시를 전시 현장에서 일일이 파악할 수 없는 한계가 있으므로 어느 한쪽으로 구분하기 어려운 전시는 일부 기타로 분류되었다. 따라서 2007년 27건으로 분류 된 기타장르의 수는 올해 170건으로 기록 하게 되었고 점점 증가 할 것으로 예상된다. <표2>



전시회가 열린 지역별 분포를 살펴보면 국내에서 개최된 10,965건의 전시 중 서울에서 6,240건의 전시가 열려 56.91%의 비율로 기록 되었다. 작년에 59%의 비율과 비교 해 봤을 경우 감소되었지만, 실제로 조사된 수를 비교해 보면 2007년 5,680건에서 올해 6,240건으로 560건이 증가하였다. 작년과 마찬가지로 타 지역의 전시가 점차 활성화돼 지방의 전시가 많이 조사되었기 때문으로 볼 수 있다. 경기 6.73%, 대구 6.02%, 부산 5.59%, 광주 4.46%로 기록되었는데 특히, 경기의 경우 작년 314건에서 올해 738건으로 2배 넘는 수치
로 조사 되었다. 그리고 서울과 경기에서 진행된 전시는 전체의 65%를 차지해 여전히 수도
권 집중현상을 볼 수 있었다. <표1>
월별 통계를 살펴보면 개인전의 경우 10월 12.58%, 11월 11.13%, 5월 10.75%, 4월 9.91%, 12월 8.06%순으로 조사되었다. 단체전은 10월, 11월, 12월, 5월, 9월 순으로 조사되었고 단체전과 개인전을 비교해 봤을 때 3월, 4월, 5월에 단체전보다 개인전이 반대로 8월, 9월, 12월에는 단체전이 더 많이 진행되었음을 알 수 있었다. <표3, 표4>


2. 전시회 자료수집의 한계
2008년 한 해 동안 진행된 미술연감의 조사자료는 월간 『서울아트가이드』 1월호부터 12월호에 수록된 전시목록을 바탕으로 김달진미술연구소에서 수집한 팸플릿, 도록, 엽서, 보도자료, 신문 미술기사, 잡지 미술기사, 온라인 사이트에서 조사한 자료들을 추가하였다.
신문 미술기사는 서울에서 발행되는 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 한겨레, 한국일보, 서울신문, 세계일보, 국민일보, 경향신문, 매일경제, 한국경제, 서울경제, 파이낸셜뉴스, 문화일보, 헤럴드경제 등 15종의 신문을 직접 스크랩해서 참고했고 지방신문의 경우에는 강원일보, 경기일보, 인천일보, 매일신문, 대전일보, 충청일보, 부산신문, 경남일보, 광주일보, 전북
일보, 제주일보 등 11개 신문의 웹사이트에 게재된 전시정보를 수록하였다.
잡지는 미술 종합지인 『월간미술』, 『아트인컬쳐』, 『아트프라이스』, 『퍼블릭아트』, 『미술세계』, 『미술시대』, 『미술신문』,『옥션앤컬렉터』 를 비롯해 조각 전문지 『계간조각』, 공예 관련 『월간도예』, 사진 관련 『월간사진』, 『사진예술』, 『포토넷』, 건축지 『공간』, 서예잡지 『묵가』, 『서예문인화』, 『월간서예』, 디자인잡지 『월간디자인』, 『디자인네트』, 문화재관련지 『박물관신문』, 『문화재사랑』, 지방 문예지 『기전문화』, 『대구문화』, 『갑천문화』, 『대전예술』,『예술에의 초대』, 『보일라』 등을 활용했다. 이밖에도 무가지인 『월간옥션(아트프라이스 발간)』, 『아트뉴스(주영출판사)』, 『아트와(아트인컬쳐 발간)』, 『전시가이드(월간전시 발간)』도 참고하였다. 기관지인 『너울(한국문화관광연구원)』,『메세나(한국메세나협의회)』, 『문화공간(세종문화회관)』, 『아트뷰(성남문화재단)』 등과 미술관 소식지인 『SEMA(서울시립미술관)』, 『미술관소식(국립현대미술관)』, 『한미사진미술관 뉴스레터』 등 수집가능 한 다양한 인쇄매체를 참고하였다. 온라인 매체로는 네오룩닷컴(www.neolook.com)과 각 화랑, 미술관 사이트의 전시정보도 참고하였다.


3.비엔날레의 해, 그리고 사진의 관심
2008년 국내는 비엔날레의 해였다. 국내에서 이뤄진 비엔날레에는 공주에서 진행된 『제 3회 금강자연미술비엔날레』(8.19-11.11)를 시작으로 『제7회 광주비엔날레』(9.5-11.9)와 『제5회 부산비엔날레』(9.6-11.15), 미디어라는 제한적 장르지만 『제5회 서울국제미디어아트비엔날레(9.12-11.5)』와 『대구사진비엔날레』(10.30-11.16)까지 5개의 비엔날레를 진행했다. 2007년도에 이어 사진 분야에 대한 관심과 성장은 계속 이어졌다. 그러나 2007년에는 국내의 많은 갤러리들이 외국 작가들의 사진전을 진행해 왔었다면, 올해에는 외국 작가들의 사진전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사진의 역사를 되돌아보는 전시, <한국현대사진 60년 1948-2008>(8.15-10.26, 국립현대미술관)을 비롯하여 국내 중견사진작가들의 전시도 많은 주목을 받았다. 주요 전시로는 <칸디다 회퍼>(1.25-2.26, 국제갤러리), (2.13-2.26, 김영섭사진화랑, 갤러리룩스, 갤러리나우, 아트비트갤러리), <김아타>(3.21-5.25, 로댕갤러리), <민병헌>(4.15-5.14, 카이스갤러리), <정주하>(5.1-7.27, 아트선재센터), <권부문>(5.1-5.31, 박여숙화랑, 박영덕화랑), <공장>(5.16-8.17,일민미술관), <베르나르 보이타>(6.5-6.28, 가인갤러리), <고명근>(6.14-7.26, 한미사진미술관), <메타픽션>(6.19-7.17, 두산갤러리), <포토 온 포토그라프>(7.4-8.17, 금호미술관), <매그넘 코리아> (7.4-8.24, 예술의전당), <강운구>(9.27-12.6, 한미사진미술관), <주명덕>(11.26-2009.1.18, 대림미술관), <오형근>(11.28-12.31, 국제갤러리)등으로 압축해 볼 수 있다.
그리고 주목 할 만 점은 『제1회 서울포토페어』(4.6-4.13, 코엑스)가 시작되었다. 사진의 관심은 작품 판매와 직접 연결 될 수 있는 포토페어로 이어져 이제 사진작품은 국내 미술시장의 큰 분야로 자리 잡았음을 알 수 있다.


4. 해외미술 국내전
해외작가의 국내전시는 942건으로 개인전, 단체전, 국제교류전 등 외국작가가 참여한 모든 전시이다. 2007년과 비교해 보면 244건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표1>
서울시립미술관에서 2007년 11월부터 시작 되었던 <반 고흐>(2007.11.24-3.16)이 82만명의 관람객을 동원하며 블록버스터 전시의 기록을 세웠다. 그리고 그 뒤, <부르델> (2.29-6.8 서울시립미술관), <황금의 제국 페르시아>(4.21-8.31, 국립중앙박물관), <세계미술거장>(6.27-8.31, 세종문화회관미술관), <20세기 라틴아메리카 거장>(7.26-11.9, 덕수궁미술관), <렘브란트를 만나다>(11.7-2009.2.26, 예술의전당), <퐁피두센터>(11.22-3.22, 서울시립미술관), <루벤스 바로크 걸작>(12.10-2009.03.13, 세종문화회관미술관), <호안 미로>(12.20-2009.2.22, 성남아트센터)으로 블록버스터 전시는 2008년도에도 이어졌다.
그리고 2008년도 주목 받았던 해외작가들의 국내전시는 <인도현대미술>(2.14-4.25, 서울대학교미술관), <쥴리앙 슈나벨>(3.27-4.20, 갤러리현대), <아네트 메사제>(3.27-6.15, 국립현대미술관), <안젤름 키퍼>(4.4-5.24, 국제갤러리), <아이 웨이웨이>(5.7-6.1, 갤러리현대), <디 얼라이언스>(6.12-7.13 두아트), <척 클로스>(6.19-9.25, 성곡미술관), <장-피에르레이노>(6.25-7.15, 학고재), <빌비올라>(6.27-7.30, 국제갤러리), <마크 퀸>(7.11-8.3, 가나아트센터), <사진의 힘>(10.30-2009.1.11, 성곡미술관), <조나단 브롭스키>(10.31-12.31, 표갤러리) 등으로 요약해 볼 수 있다.
특히, 2008년도 해외미술 국내전의 경우 그동안 국내에 많이 알려지지 않았던 인도현대미술의 전시가 많이 이뤄졌다는 점에 주목해 볼만 하다. 서울대학교 미술관에서 진행했던 <인도현대미술>(2.14-4.25)을 시작으로, <모스코 to 뭄바이>(4.5-8.31, 유진갤러리), <인도미술 신과 인간의 이야기>(6.21-2009.6.21, 국립중앙박물관), <인도현대작가>(8.1-8.14, 갤러리안단태)에서 소개되었다. 이점은 국제미술 시장에서 인도현대미술이 주목 받기 시작하면서 국내에서의 관심이 증가하여 전시도 진행되어진 것으로 보여 진다. 그리고 그 동안 갤러리에서 조금씩 소개되었던 중ㆍ남미미술이 <20세기라틴아메리카 거장>(7.26-11.9, 덕수궁미술관)이라는 대규모 전시를 통해 많은 관심을 받았다.


5.한국미술 해외전
2008년 한국미술이 해외에서 이루어진 전시는 508건으로 조사됐는데, 작년에 비해 2배로 증가 되었다. 국가별로 살펴 보면 중국 150건 29.9%, 미국 100건 19.6%, 일본 84건 16.5%, 프랑스 45건 8.8% 순으로 기록 되었다. 중국에서 가장 높은 비율로 가능한 이유는 국내 갤러리의 중국 진출이 활발히 진행 되어 국내 작가들의 전시 기회가 늘어남에 따라 전시 횟수가 다른 나라에 비해 월등히 증가 한 것으로 파악되어진다.
주요 전시로는 2월부터 8월까지 <민중의 고동:한국미술의 리얼리즘 1945-2005>이 일본 의 니시노미야 오오타니기념미술관, 미야코노죠시립미술관, 후츄시미술관에서 순회전시를 했다. 4월에는 독일에서 열린 『제42회 아트쾰른』(4.16-4.20)에 박여숙화랑, 더컬럼스, 표화랑 등이 참여하여 황호섭, 강애란, 이이남의 작품이 좋은 반응을 얻었다. 그리고 <한국현대미술 중ㆍ남미순회전:박하사탕>(5.7-7.6)이 아르헨티나 국립미술관에서 전시하였고 5월부터 7월까지 <전남 강진 청자>가 미국의 워싱턴 스미소니언박물관, 뉴욕 한국문화원, 애틀랜타역사관, 시카고 다비드 레오나르디 갤러리, 세인트루이스 유리스튜디오, 로스앤젤레스 아시아 태평양 박물관에서 순회전을 가졌다. 6월에는 미국의 뉴욕현대미술관(MoMA)에서 정연두의 영상작품 <다큐멘터리 노스탤지어>를 컬렉션하였다. 그리고 멕시코 멕시코시티에서 <한국현대미술>(6.14-7.20, 살라 드 아르테 퍼블리코 시퀘아이로스)이 진행되었다. 그리고미국 뉴멕시코주 『제7회 사이트 산타페 비엔날레』(6.22-10.26)에서는 전세계 17개 예술기관을 선정하여 전시를 기획하였는데, 쌈지스페이스가 선정되어 신현진 큐레이터와 작가 홍순명이 참가하였다. 7월에는 싱가포르국립미술관에서 <지니서>의 초대전(7.14-2009.1.11)이 진행되었다. 11월에는 싱가포르 아트뮤지엄에서 <한국현대미술>(11.07-2009.3.15)이 ‘초월-한국 미술의 모더니티와 그 이후’라는 주제로 전시되었고 아랍에미레이트 진행되었던 『아트파리아부다비』에 참가한 갤러리선컨템포러리의 박선기 작품이 판매 되었고 주문 예약까지 받는 좋은 반응을 얻었다. <표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