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9.21 아이치현 토요타시미술관
일본인 이민이 가장 많이 살고 있는 나라는 뜻밖에도 브라질이라고 한다. 반대로 일본 국내에서 브라질 이민이 가장 많이 살고 있는 곳이 바로 아이치현(愛知県). 이민 100주년을 맞이하여 아이치현의 토요타시미술관이 브라질과 관련이 있는 현대 작가들의 작품을 소개하고 있다. 서로 다른 언어와 문화 속에서, 꿈과 현실이 교차하는 치열한 일상, 그러한 모순과 혼돈을 미술은 어떻게 담아내고 있을까? 정치적 색채가 느껴지기도 하지만, 예술 활동이 인간과 인간, 인간과 사회를 어디까지 반영하고, 연결할 수 있을까라는 보다 근본적인 것들을 생각하게 하는 전시이다.
Shojo Manga! Girl Power! 전
7.19-8.31 교토국제망가뮤지엄
일본의 에니메이션과 만화가 세계적으로 높은 인기를 구가하며,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는 사실에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아마 없을 것이다. 《기동전사 건담》, 《신세기 에반게리온》 등으로 대표되는 SF에니메이션 붐에 이어, 최근에 특히 주목을 받고 있는 장르가 바로 Shojo Manga(少女マンガ・순정만화)이다. 「순정만화」라는 명칭에서 오는 고정된 이미지와는 달리, 풍부한 바리에이션과 인간 내면을 꿰뚫는 날카로운 시선이 주는 의외성이 관심을 모으는 이유가 아닐까 한다. 이번 전시는 전미(全美) 9개 지역의 순회를 마친 「Shojo Manga! Girl Power!」전을 기초로, 특별히 제작된 원화와 작가의 애용품, 출판자료를 추가한 일본 국내용 버젼이다.
시오타 치하루 – 정신의 호흡 전
7.1-9.15 오사카 국립국제미술관
베를린을 거점으로 활동 중인 시오타 치하루(塩田千春, 1972- )는 엉킨 실, 깨진 유리창, 낡은 구두, 타버린 피아노 등을 소재로 하는 인스터레이션과 자신의 신체를 담은 영상작품으로 잘 알려진 작가이다. 일본의 한 대학에서 서양화를 전공한 후 독일로 이주하여, 브라운슈바이크 예술대학에서 퍼포먼스 아트의 대가인 마리나 아브라모비치(Marina Abramovic)의 지도를 받는다. 이것이 지금의 시오타를 있게 한 근간이라 하겠다. 평소 무심히 보아 오던 일상 속의 사물들이 그녀의 손을 거쳐, 죽음과 삶의 이미지를 동시에 느끼게 하는 양의적(兩義的) 그 무엇으로 다가와 관객의 의식을 파고든다. 그녀의 작품이 갖는 소름끼치는 매력이 아닌가 싶다. 참고로, 시오타는 2006년 제6회 광주비엔날레에 참가했다.
후나코시 카츠라 – 여름의 저택 전
7.19-9.23 도쿄도정원미술관
독특한 목조채색(木彫彩色) 인물상으로 유명한 중진 조각가 후나코시 카츠라(船越桂, 1951- )의 기획전이 열리고 있다. 최근에는 불가사의한 양성적(兩性的) 느낌의 스핑크스 시리즈로 조각가로서의 새로운 표현 영역을 개척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그의 시기별 대표작과 스핑크스 시리즈를 포함한 조각 19점, 드로잉 40점, 판화 20점이 선보인다. 아르데코 스타일로 유명한 도쿄도정원미술관의 운치있는 전시공간과 후나코시의 조각이 어우러져 빚어내는 분위기가 또 하나의 감상 포인트로, 그런 이유에서 「여름의 저택」이라는 부제를 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