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 - 9.15 교토문화박물관
카자리(飾り)란 장식 또는 장식품을 일컫는 일본말. 이번 전시는 일본의 장식 문화를 테마로 하여 기획된 순회전으로 도쿄(산토리뮤지엄)에 이은 교토 전시가 지난 8월부터 열리고 있다. 인간이 자신의 신체나 주변을 장식하는 일은 유사(有史) 이래 끊임없이 행해져 왔으며, 일상에서 제례, 신앙, 전쟁에 이르기까지 그 용도와 목적 또한 매우 다양하다. 이 전시는 자칫 경시되기 쉬운 장식을 단순한 치장이 아닌 문화 형성의 주체인 동시에 그 요소로 파악하는 것에서 출발하여, 유물, 공예, 회화, 예능(노우, 카부키 등의 대중무대예술) 등, 일본의 문화 속에 등장하는「카자리」를 다각적인 시점에서 재조명하고 있다.
아라키 타마나
8.9 - 11.3 도쿄 모리미술관
「MAM Project」란, 활약이 기대되는 젊은 아티스트들을 후원하기 위해 모리미술관이 기획, 추진하고 있는 시리즈 성격의 행사이다. 8회째를 맞는 올해는 일본의 신예 작가 아라키 타마나(荒木珠奈, 1970- )를 픽업하여 소개하고 있다. 아라키는 판화, 입체, 인스톨레이션, 애니메이션 등 서로 다른 장르의 다양한 기법을 작품에 이용하고 있는데, 무분별하게 보이기 쉬운 그녀의 시도는 기법의 정확한 이해와 절묘한 조화을 바탕으로 단순한 모방이나 차용의 수준을 넘어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공간의 특성을 최대한 활용한 인스톨레이션이 다수 선보이고 있다.
아키노 후쿠
8.9 - 10.5 카나가와현립미술관 하야마관
아키노 후쿠(秋野不矩, 1908-2001)의 탄생 100주년을 맞아 기획된 특별전. 테이텐(帝展) 입상을 계기로 주로 관(官)이 주관하는 미술전을 중심으로 활동해 오던 아키노는 새로운 일본화의 모색을 결심하고 관과의 결별을 선언한다. 특히 그녀가 인도의 타고르국제대학 객원교수로 초빙되어 지내는 동안 제작한 작품들은 일본화의 신경지를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인도의 황막한 대지와 그곳의 사람들을 생생한 필치로 담아낸 생명력 넘치는 표현이 바로 그것이다. 초기에서 만년까지의 일본화 90점, 소묘 30점, 동화 원화 20점 등 약 140점에 달하는 작품들이 관람객과의 만남을 기다리고 있다.
판(版)의 유혹(誘惑)
7.5 - 9.28 나고야시미술관
일반적으로 판(版)이란 글자나 문양을 새겨 넣은 인쇄용의 판(板)을 말하는데, 이러한 판을 이용한 예술이라고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판화(版畵)일 것이다. 그러나 판과 판을 이용한 기법을 조금 확대해 본다면 사진, 복사, 스탬프, 프로타쥬 등 각양각색의 기법을 찾을 수 있으며, 전사(轉寫)를 통해 흔적을 남긴다는 본질만을 고려한다면 판을 이용한 표현의 가능성은 무한에 가깝다고 하겠다. 이러한 판을 이용한 표현이라는 주제하에 야마모토 카나에(山本鼎), 아라카와 슈사쿠(荒川修作), 마르크 샤갈, 파블로 피카소 등 다양한 작품들을 한자리에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