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 - 8.9
▶ 파리 퐁피두센터
1904년 뉴욕의 코니 아일랜드에 개장했던 놀이공원 드림랜드에는 베니스의 낭만적인 운하도 있었고, 하얀 눈이 쌓인 스위스의 절경도 있었다.
1911년 화재로 드림랜드는 불타버렸지만 그 꿈은 사라지지 않았다. 회화, 필름, 설치, 조각, 모형 등 300점이 넘는 방대한 작품들을 통해 놀이공원이나 만국박람회, 국제 페스티벌과 같은 행사들이 어떻게 유토피아를 향한 인간의 오랜 꿈을 ‘실현’시키기 위한 모델이 됐는지, 그리고 미술과 도시 건축에 어떤 영감을 불어넣어 주었는지를 조명한다.
절충주의와 패스티쉬, 인위성, 그리고 키치가 지배하는 이 상상의 세계는 저항하기 어려운 유혹의 손길로, 사막과 바다 위에 마술처럼 세워진 환상의 도시 라스베가스와 두바이처럼, 현실 세계의 지형마저 변화시켜 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