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5 - 10.24
▶ 파리 근대미술관
이미 오래 전 예술작품의 유일성과 독창성이란 신화는 파괴됐다. 현대 미술은 과거 거장들뿐 아니라 대중문화를 끝없이 참조한다. 패스티쉬가 작업의 원칙이 된 지금, 어디까지가 오리지날이고 모조인가를 구분하는 것은 과연 가능한 일일까? 파리 근대 미술관은 ‘1960년대부터 현재까지 제작된 일명 ‘짝퉁’ 작품들과 그것들이 모방한 원작들을 함께 전시하고 있다.
그 가운데는 말 그대로 ‘파렴치한’ 모방이 있는 반면, 참조와 재해석이란 예술적 장치를 통해, 남성 화가 위주의 가부장적인 미술사와 미술 제도의 헤게모니, 유명 작가의 ‘네임 벨류’를 중심으로 돌아가는 미술 시장의 메커니즘 등, 예술과 예술작품의 권위 자체에 의문을 제기하는 작품들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