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0 - 9.12
▶오사카 국립국제미술관
교토조형예술대학에서 정보디자인을 공부하던 타바이모(束芋, 1975- )는 졸업작품으로 제출한 영상인스톨레이션〈일본의 부엌〉(1999)이 커다란 관심을 모으면서 일약 주목받는 작가의 대열에 오른다. 쇼와시대(1926-89)를 연상시키는 집합주택을 무대로 현대 일본사회가 직면한 문제들을 냉정한 시선으로 그려낸 작품이다. 수백, 수천장에 달하는 스케치 원화(原畵)를 스캔하여 제작하는 그녀의 애니메이션은 먹물과 펜에 의한 검은 윤곽선과 호쿠사이(北)의 판화에서 주로 볼 수 있는 색조를 사용하여 익숙함과 동시에 독특한 괴이함을 느끼게 한다.
이번 개인전의 타이틀인‘단면의 세대(斷面の世代)’란 작가 자신을 포함한 1970년대에 태어난 세대를‘단카이 세대( 塊の世代, 1947-49년 무렵의 베이비 붐 시대에 태어난 세대를 일컫는 말)’와 대비시켜 만든 조어(造語)라고 한다. 단면의 세대는 개인(個)을 중시하고 그러한 개인은 단면으로 존재한다. 하지만 각각의 단면이 쌓여가면 3차원의, 보다 새로운 세계가 생겨날 수 있지 않겠냐고 작가는 말한다. 이번 전시를 위해 제작된 신작 5점이 소개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