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0 - 10.11
비오 페르낭레제국립미술관
입체파의 선구자로 알려진 페르낭 레제(Fernand Leger, 1881-1955)는 새로운 테크놀로지가 가져온 도시 풍경의 획기적인 변화에 대단한 관심을 보였던 프랑스 화가다. 레제는 1920년을 전후로 통신도구와 교통수단의 발전이 만들어낸 근대적 신호체계들을 그림의 요소로 끌어들이면서, 전면 단색과 단순화된 형태들로 특징지워지는 그만의 조형언어를 구축했다. 레제가 겪었던 양차 세계대전 사이의 파리와 같은 대도시는 간판과 포스터, 광고판 등 다양한 기호와 이미지들로 가득 차 있었다. 레제의 그림들은 도시 속의 삶이 이런 기호와 이미지들로 인해 활기가 넘치지만, 그 움직임이 파편화되고 재편성되는 새로운 시선의 경험을 반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