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네스틴 루벤과 이미종, 몸의 이미지

9.8 - 10.31
파리 유럽사진의 집


어네스틴 루벤(Ernestin Ruben)은 미술사·조각·건축을 전공한 후 사진가가 됐다. 지난 30년 동안 루벤은 춤이나 조각, 혹은 유리 공예와 종이 제조 같은 전통 미술처럼 다른 형태의 예술과 사진과의 관계에 천착해 왔고, 그것들을 사진으로 재해석해왔다. 특히 인간의 몸은 그녀 작업에 있어 가장 핵심이 되는 테마다. 뉴욕에서 패션 디자이너로 활동하고 있는 이미종과 공동으로 작업한 작품들로 구성한 이번 전시의 주제 역시 몸이다. 다만 이번에는 이미종이 루벤이 찍은 사진 이미지를 의상으로 재해석하고 있다는 점에서, 기존 루벤 자신의 독자적인 작업과 변별력을 갖는다.

이미종은 루벤이 공기, 물, 이끼, 불 등 자연적인 에너지에 영감을 받아 제작한 사진 이미지를 천에 디지털 프린팅해 의상을 만들었다. 그렇게 루벤의 2차원의 사진이미지는 이미종에 의해 3차원의 새로운 형태를 얻게된다. 사진과 패션의 통상적관계, 즉 자신의 의상을 프로모션하기 위해 찍는 고용하고 고용되는 관계가 아니라, 서로 다른 두 분야가 하나의 예술작품으로 완성되는 새로운 관계가 형성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