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3 - 11.7
하노버 케스트너게젤샤프트
지난 2009년 베니스비엔날레에서 은사자상을 수상한 바 있는 스웨덴 출신의 나탈리 듀어베륵(Nathalie Djurberg, 1978 - )은 그녀의 애니메이션 영상작업으로 유명하다. 첫 눈엔 아이들을 위한 TV프로그램에서나 대할 수 있을 만한, 종이 색점토나 플라스틱으로 제작된 형형색색의 형상들이 등장하는 그녀의 영상 작업들은 그러나 그렇게 순진하고 만만하지만은 않다. 그 어느 누구도 입밖에 내지않는 음란하거나 소름이 끼칠 정도의 끔찍한 상상들을 듀어베륵은 거리낌없이 그녀의 비디오 필름에 담아 놓았다. 한마디로 성인용 애니메이션 영화이며, 삶과 죽음, 성과 폭력, 욕망과 집착, 이성간 싸움 등의 간단하지만은 않은 내용들을 다루고 있다. 여느 영화와는 다르게 무언으로 진행되는 듀어베륵의 영상작업들 속에는 언제나 작곡가 한스 베륵의 음향이 흐르며 작품 전체의 효과를 뒷받침 해준다. 이번 전시에서는 “그것이 요가란 것을 뱀들은 알고 있어” 란 제목하에, 선의 경지에 오르기위해 인내를 감수하는 인간의 고통들을 담은 영상작업 두 편과 거기에 등장했던 42개의 그로테스크한 형상들을 함께 선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