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구자와 오기와라 로쿠잔

10.23 - 12.5
도쿄예술대학 대학미술관


일본 근대조각사를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라면 이탈리아 출신의 조각가 빈센조 라구자(Vincenzo Ragusa, 1841-1927)와 오기와라 로쿠잔(荻原碌山, 1879-1910)을 들 수 있다. 이번 전시는 라구자의 아내 키요하라 타마(淸原玉)가 도쿄예술대학에 기증한 라구자의 작품들과 동 대학이 소장한 로쿠잔의 대표작을 중심으로 근대 서양조각의 수용 과정을 살펴본다.

라구자는 1876년 정부의 초청으로 방일(訪日)하여, 1882년까지 일본 최초의 관립 미술교육기관이었던 공부미술학교(工部美術學校)에서 조각을 가르쳤는데, 그가 바로 일본에 처음으로 서양조각을 소개한 인물이다. 화가 지망생이었던 로쿠잔은 유학을 위해 찾았던 파리에서 로댕의 작품 <생각하는 사람>을 보고 감동하여 조각가가 될 것을 결심한다. 1907년에 귀국하여 1910년에 31살이라는 젊은 나이로 세상을 떠날 때까지 매우 짧은 기간이었지만, 그가 남긴 작품들은 일본 근대조각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고 평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