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시무라 요시오

10.27 - 12.12
야마구치현립미술관


사진은 시간을 담는다. 화가 요시무라 요시오(吉村芳生, 1950-)의 그림(연필화)도 시간을 담는다. 하지만 사진이 순간을 통해 영원을 기억한다면, 요시오의 그림들은 방대한 시간을 통해 순간을 이야기한다. 예를 들어 그의 최신작 <신문과 자화상 2010년6월14일>은 신문지 한 면에 자화상을 그려 넣은 후 그 신문 전체를 그대로 옮겨 그린 작품이다. 31살이 되던 해의 생일날부터 1년 동안 매일 자신의 얼굴을 찍어 프린트한 사진을 그렸다는 연필세밀화 <365일의 자화상 1981.7.24-1982.7.23>의 제작에 소요된 기간은 9년이라고 한다.

요시오의 작품들은 이렇다. 편집증에 가까운 집착이 그가 가진 탁월한 묘사력(描寫力)을 만나 단순한 놀라움을 뛰어넘어 경이와 아름다움을 만들어 낸다. 올해 초 도쿄 모리미술관에서 열린 전시회 ‘롯폰기 크로싱 2010 : 예술은 가능한가?’에서 요시오의 초기작품들이 대대적으로 소개되면서 새로운 평가와 함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초기작에서 최신작까지 60여 점의 작품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