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9 - 12.19
도쿄국립근대미술관
그의 그림은 불편하다. 종종 정체 불명의, 난해한 현대미술에서 느끼는 불편함이 아니다. 멋있지도 귀엽지도 않기 때문이다. 무엇인가를 다그치는 듯한 시선, 그 시선에 답을 해야 할 것만 같은 기분. 둔탁한 화면 처리로 만들어낸 무거운 공기 속에는 언제나 사람이 있고, 그들은 공간의 무게에 짓눌려 있는 듯하다. 인물화를 주로 그려온 화가 아소 사부로(麻生三郞, 1913-2000)의 회고전이다.
초기에는 전위(前衛) 회화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지만, 유럽을 여행하면서‘사실(寫實)’의 중요성을 재인식하게 되었다고 한다. 1943년에는 아이미츠(靉光), 마츠모토스케(松本竣介) 등의 화가 7명과 함께‘신인화회(新人畵會)’를 결성하여 전쟁 중의 생활상을 독특한 표현으로 그려냈다.이후에도 인간 존재의 의미에 대한 물음을 담은 작품들을 남겼다. 초기 작품을 포함한 130점을 소개한다. 주목해 볼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