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하엘 자일스토르퍼 : 숲

2010.11.26 - 2.6
하노버 케스트너게젤샤프트


2007년 하노버에서 열린 ‘Made in Germany’
란 전시에서 미하엘 자일스토르퍼(Michael Sailstorfer, 1979-)의 작품을 처음 대했었다. 동시대 유망한 젊은 작가들이 초대된 이 전시에서 그는, 독일 F1 슈퍼스타 미하엘 슈마허의 페라리 타이어를 모터에 연결시켜 한 벽에 설치하고는 고무타는 냄새와 함께 서서히 마모되어가는 과정을 보여주었다. 그 전시에 초대되었던 작가들이 지금은 대부분 세계적인 스타작가들이 되었는데, 자일스토르퍼도 예외가 아님을 지난 해 뒤셀도르프의 K20 신관 개관전이 증명해 주었다. 너르고 높은 하얀 새 공간의 천정에 그는 까만 트럭용 타이어 튜브 300개를 이용하여 검은 구름을 가득 설치해 놓았었다. 이렇게 그는 일상의 사물과 장소들을 예술적으로 변형시키면서 희열의 상황에서부터 훼손의 상태까지를 오고가는, 구체적이면서도 시적인 장면들을 창조해낸다. 망가뜨리고 새로 연결하고 변형시키는 것이 그의 현저한 작업원칙이기에, 터무니없는 파멸과 희비극적인 요소는 그의 작품속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데, 관객의 청각과 후각도 거기에 중요한 몫을 부여받는다. 이곳 하노버에서는 ‘숲’이라는 전시 타이틀하에 단어유희를 이용한 새로운 설치작업을 보여주며, 동시에 그의 조각작품들도 함께 선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