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자랑

2010.12.12 - 4.4
뉴욕 현대미술관 PS1

현대인에게 있어 사생활의 노출은 강요된 선택이다. 트위터나 개인 블로그 등 웹을 통한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는 우리에게 새로운 형태의, 사생활의 노출을 통한 소통 방법을 제시하였고, 이러한 통신 수단은 현대인의 삶에 빠른 속도로 스며들었다. 참여자들의 경쟁 구도를 통해 그들의 사행을 주제로 삼는 리얼리티 쇼의 방영과 그 인기 또한 이 시대에 만연한 사회적 노출증과 관음증을 보여준다. 현대 미술관의 PS1은 이러한 노출증과 관음증 사이의 긴장에 초점을 맞추는 작품을 ‘장기자랑’이라는 전시명 아래 기획한다. 현대인의 노출증과 관음증에 대한 의존도와 그의 윤리적 문제점을 지적하는 동시에 관객들이 직접 자신의 노출과 관음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하는데, 그 예로 피터 캠퍼스의 작품인 <그림자 투영(Shadow Projection, 1974)>은 관객들을 스포트라이트 아래로 초대, 그들의 모습을 과장된 형태로 카메라에 비추어 일종의 자아 일식을 경험하게 된다. 이러한 경험을 통하여 우리는 어떠한 환경에서 어떠한 이유로 우리를 세상에 전시하는지, 더 나아가 그러한 노출을 통하여 얻는게 무엇이며 그것을 얻기 위해 얼마만큼의 자유와 위엄을 포기할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