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차드 디콘 : 빠진 부분

1.23 - 5.15
하노버 슈프렝엘미술관


1987년 터너 프라이스(Turner Prize)의 수상자인 리차드 디콘(Richard
Deacon, 1949-)은 긴장된 흐름 속에 얽히고 설키며 성장해가는 유기체의 생동력을 거대한 스케일로 거침없이 표현하는 영국의 조각가이다. 도자기·철·나무·종이·폴리에스터·유리·가죽·천 등으로 작업을 하며 전혀 생소한 재료들의 매치도 서슴지 않는 그는 스스로를 ‘조립자’라 부른다. 이 조립되어 형성된 모든 조각들은 작업과정, 자르고 늘이고 휘거나 비틀어 나사로 연결하고, 땜질하여 붙이는 기술적인 흔적들을 적나라하게 드러내 보인다. 아직 다 이루지 못한 작품세계까지도 암시하는 ‘빠진 부분’이라는 전시타이틀은 그 외에도 그의 무중력한 느낌의 작품에 중요한 요소가 되는 비물질적인 빈 공간도 예시해 준다. 주어진 공간 속에 형태의 비물질성을 가능한 더 많이 포착, 표현하고자 했던 디콘이 지난 40여 년에 걸쳐 이룩해온 작업세계를 조명해주는 이 독일에서의 첫 회고전은 프랑스의 스트라스부르크현대미술관과 함께 기획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