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 - 3.21
후쿠시마현 코오리야마시립미술관
사진가 우에다 쇼지(植田正治, 1913-2000)는 사구(砂丘), 그러니까 바람으로 운반된 모래가 쌓여 생겨난 언덕으로 유명한 톳토리현에서 태어났다.
우에다가 사진가로 활동하던 당시 사진계의 주류적 조류는 리얼리즘 사진이었지만, 그는 이러한 시류에 편승하는 일 없이 평생을 톳토리에 머물며 자신만의 작품세계를 만들어 갔다. 사진관 운영으로 생계를 꾸려가며 자택 근처의 사구에서 가족과 지인들을 모델로 작업했다. 모델을 촬영한 사진이라고는 하지만 인물의 형상과 내면에 포커스를 맞추는 것이 아니라 인물들을 장기판의 말처럼 배치해 얻은 긴밀한 구도감의 창출에 중심을 두고 있다. 우에다의 사진은 일본 뿐만 아니라 세계사진사에 기억되는 작품으로 평가되고 있는데, 그의 작품적 성향(특징)을 일본어 발음을 그대로 사용하여 Ueda-cho(植田調)라 부를 정도라고 한다. 사이타마현립미술관에 이은 순회전으로 우에다의 사후(死後) 10년을 맞이하여 기획된 전시이다. 사구를 무대로 촬영한 대표작, 우에다사진미술관의 컬렉션, 사후에 발견된 네가필름 등을 포함한 200여 점의 작품을 한자리에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