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9-5.1
뒤셀도르프 쿤스트페어라인
폴랜드 작가 미할 부드니(Michał Budny, 1976-)는 마문지와 종이로 조각작품을 제작한다. 그는 일상의 물건들, 자연의 형태들 또는 비물질적이며 개인사적인 기억들을 종이나 마문지로 번역해 놓는다. 지도나 핸드폰, 책 또는 CD-Player등과 같은 일상의 물건들은 평범한 마문지로 매우 섬세하게 오려지고 접혀서 붙혀진다. 이렇게 미니멀적인 성격을 띠는, 종이로 만들어진 현실세계는 동시에 다시 일상 속에 시적이고 존재론 적인 것에대한 시각을 열어준다.
이번 전시에서 미할 부드니는 이러한 자신의 조각작품과는 전혀 색다른, 전시장의 형태를 고려하고 그 특성을 잘 살린, 아주 간결한 설치작품들을 보여준다. 테잎, 오래되어 색 바랜 커튼, 천, 실, 색상 등을 이용하되 직육면체인 전시장의 흰 벽, 바닥, 그리고 심지어 천정의 자연광 창등의 상황을 살짝 변형시켜, 각기 하나의 작품들로 변형시켜 놓았다. 주의해 관람하지 않으면 인식하지도 못하고 지나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