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챠드 롱. 베를린 서클

3.26 - 7.31
베를린 함부르거 반호프 현대미술관


영국작가 리챠드 롱(Richard Long, 1945-)은 "대지예술"의 창시자중의 하나로 잘 알려져 있다. 60년대 말, 미국의 대지예술가 마이클 하이저, 월터 드 마리아, 그리고 로버트 스밋슨 등이 전통적인 조각의 개념과 상업적인 예술경영에 비판적인 시각을 갖고, 미술관이나 갤러리 공간을 벗어나 자연 속에서 자연물을 재료 삼아 작업을 하기 시작한 것처럼, 리챠드 롱 또한 영국과 유럽에서 자신의 아이디어들을 자연 속에서 실행에 옮긴다. 위에 열거한 미국의 작가들이 야외에 거대한 규모의 작품들을 설치한 것에 반해 롱은 자연 속에서 오고가는 자신의 움직임, 즉 걸음을 통해서이거나, 또는 자신이 위치한 주위에서 발견한 돌이나 나뭇가지를 모아서 기하학적인 문양을 그리듯 배열함으로 작품들을 제작해왔다.

이미 작업초기인 1968년에 뒤셀도르프 콘라드 피셔 갤러리에서 전시한 예를 보더라도 그는 야외공간만이 아닌 미술관공간을 위한 작품들도 제작해 왔음 알 수 있다. 이번 전시의 동기는 함부륵거 반호프 미술관에 전시된 막스 소장의 "베를린 써클"이며, 원을 이용한 작품 다섯 점이 더 선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