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 - 9.4
로댕미술관
인용·참조, 혹은 모방에 이르기까지, 그 대상이 미술작품이든 아니든 상관없이 광범위하게, 그리고 시간과 공간의 논리적 질서를 파괴하면서 이미 제작된 것을 자기 것으로 취하는 패스티쉬 미학은 여전히 현대 미술의 지배적 행위이자 중요한 담론이다.
로댕이란 근대 조각사의 거장 역시 수많은 현대 미술가들에게 예술적 창작의 영감을 불어넣어줬던 뮤즈였고, 또 다른 한편으론 전복과 파괴의 대상이기도 했다. 따라서 이번 전시는 로댕의 작품을 새로운 문맥에서 재발견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하지만, 동시에 뒤뷔페·자코메티·드 쿠닝·보이스·피셔 등 현대 미술가들에 의해 재해석돼 전혀 다른 형태로 다시 태어난 로댕의 후예들을 만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