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 - 10.10
가마쿠라 카나가와현립근대미술관
일본 최초의 공립(公立) 미술관인 카나가와현립근대미술관이 개관 60주년을 맞이하여 이를 기념해 마련한 특별전이다. 동 미술관은 활동 당시 제대로 된 평가를 받지 못 했던 다카하시 유이치(高橋由一)를 발굴하여 일본근대서양화의 아버지로 재평가하는 등 일본근대미술사 확립에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해 왔다. 특정한 컬렉션 없이 출발하여 현재는 1만 점이 넘는 소장품을 보유하고 있다. 컬렉션은 유화·수채화·일본화·조각·판화 등 다방면에 걸쳐 있지만, 특히 일본근대서양화 부분은 주목할 만하다. 컬렉션을 가지지 않은 채 시작했다는 점이 오히려 체계성을 갖추는 데 도움이 되었다고 하겠다.
이번 전시에서는 다카하시 유이치가 유화를 그리기 시작한 메이지시대(1870년 경)에서 동 미술관이 개관한 1951년까지를 대상으로 하는 서양화 100점을 소개하고 있다.〈레이코입상〉으로 유명한 기시다 유세이(岸田劉生), 전쟁과 인간성에 대한 탐구를 계속한 마츠모토 슈스케(松本竣介), 회화라는 표현수단을 통해 인간존재와 자기해체(自己解體)에 몰두한 아소 사부로(麻生三郞), 일본전위회화의 선구자 요로즈 테츠고로(萬鐵五郞) 등의 대표작을 감상함과 동시에 일본근대서양화의 흐름을 짚어볼 수 있는 기회이다. 전시는 전기(4.9-7.10)와 후기(7.12-10.10)로 나뉘어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