렘브란트와 예수의 얼굴
8.3 - 10.30
필라델피아미술관

17세기 전 기독교 미술 속의 예수는 천 년 동안 거의 같은 모습을 하고 있었다. 당시 대부분의 예술가들이 예수를 시각화하는 방법으로 전통적인 원형이나 성화상을 엄격하게 모방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동시대 네덜란드 황금기를 대표하는 화가인 렘브란트는 이러한 기독교 미술의 판도를 바꾸어 놓았다.
1643년부터 1656년 사이, 그는 <예수의 얼굴>이라는 제목의 회화를 통해 서양미술에서는 거의 처음으로 예수를 민족지학적으로 정확하게, 즉 젊은 유태인 청년으로 묘사하였는데, 어두운 배경을 등지고 미묘하게 다른 자세와 표정을 보여주는 이 시리즈는 공감력, 온화함, 그리고 우아함 등 다양한 특징을 전달하며, 관객들로부터 강렬한 감정적 교류와 명상을 이끌어 낸다.

실존했던 유태인 청년을 모델로, 전혀 새로운 접근으로 예수를 그린 그는 예수의 얼굴 총 여덞 작품을 통해 예술의 인습 타파와 명상적 이상의 탐구를 표현하였으며, 기독교 미술과 종교 인물의 형상화에 또 다른 정의를 부여했다. 미술관은 파리 루브르박물관, 디트로이트미술관과 공동 기획하여 현존하는 예수의 얼굴 시리즈 일곱 점을 최초로 재회시키고, 그 외에도 <엠마오의 저녁식사>, <그리스도와 간음죄로 붙잡힌 여인> 등 50여 점의 관련 회화, 판화, 드로잉 작품들을 선보인다.
이렇게 렘브란트의 예술 신생 중 가장 대담했던 시기 중 하나를 다루는 이 전시는 그의 예수 시리즈가 갖는 종교적, 역사적, 그리고 예술적 중요성을 조명하며, 그가 성서 속의 주제와 인물의 묘사에 대해 고심했는지를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