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VE : 60년대 이후의 예술과 춤

7.19 - 9.25
뒤셀도르프 쿤스트잠믈룽


훌라후프를 돌리는 사람들, 높은 천정에 고정된 동앗줄 그네에 올라서 중심을 잡는 사람들, 초록 형광등 불빛으로 감싸인 아주 좁고 긴 복도를 게걸음을 치듯이 옆걸음질로 지나는 사람들, 반 구 위에 올린 너른 판자 위에서 무게중심을 잡으며 움직이는 사람들 모두는 헬스클럽을 찾은 이들이 아닌, 전시를 방문한 미술관 관객들이다. 50년대 말 해프닝이란 단어를 처음 사용한 미국의 행위예술가 앨런 카프로우(Allan Kaprow)가 “관객은 더이상 없다. 단지 참여자만이 존재한다”고 주장한 것에 기초하여 런던의 헤이워드갤러리 수석큐레이터 스테파니 로젠탈(Stephanie Rosenthal)은 지난 50년간 전개·발전되어온 순수예술과 율동, 무용, 안무, 움직임 사이의 역사적이고 현시대적 연관성에 대한 통찰을 가능케 하는 전시를 기획하였으며, 런던, 뮌헨을 거쳐 이곳에 도착했다. 일상의 움직임이 동시대 미술만이 아닌 춤의 발전에 원동력이 되었음을 명시하며, 움직임의 포착과 그에 대한 표현이 아닌 움직임 그 자체가 주 내용을 이루는 이 전시의 중심에는 예술가, 무용가 그리고 안무가들이 자리한다. 또한 이들의 조각과 설치작품들은 전시관람객의 참여에 직접 영향을 미침과 동시에 의식하고 인지하는 새로운 체험방법을 제시한다. 트리샤 브라운, 프란츠 베스트, 마이크 켈리, 티노 제갈 등의 관람객을 전시참여자, 작품의 완성자로 유도하는 작품들 외에도 아홉개의 채널을 이용한 영상설치로 관람객을 움직이도록 유도하는 이삭 줄리앙의 <만층랑(萬層浪)>도 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