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9.16 - 4.8
도쿄 21_21 DESIGN SIGHT
패션과 인물사진을 예술로 승화시켰다고 평가받는 미국의 사진작가 어빙 펜(Irving Penn 1917-2009)과 일본 패션디자인계의 거장 이세이 미야케(三宅一生 1938- )가 시각적 대화(Visual Dialogue)를 통해 만들어낸 조형세계를 소개하는 전시이다. 두 거장의 첫 만남은1983년 펜이 잡지 『보그』를 위해 미야케의 작품을 촬영하면서부터였다. 당시 펜의 사진을 본미야케는 ‘이런 관점도 가능하구나’하고 상당히 놀랐다고 회고한다. 이후 미야케는 펜에게 수차례에 걸쳐 컬렉션의 촬영을 의뢰하게 된다. 놀라운 것은 미야케가 단 한 번도 촬영 현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펜에게 촬영 일체를 맡겼다는 사실이다. 옷을 만드는 사람과 그 옷을 촬영하는 사람. 두 사람이 작품을 통해 소통하고 각자의 시각과 감각을 바탕으로 탄생시킨 사진들은 새로운 차원의 조형물이라 불러도 손색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