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오는 6월은 5년마다 열리는 카셀도큐멘타, 10년마다 열리는 뮌스터조각프로젝트와 베니스비엔날레가 동시에 개막한다. 우후죽순처럼 형성되는 수많은 비엔날레의 귀감이 되며, 관객, 작가, 기획자 모두가 만족해하는 전시가 되길 바라면서 오는 6월을 기다린다.





카셀 도큐멘타
12 6.16 - 9.23 카셀시

1955년 이래로 거의 5년에 한 번씩 열리는 세계최고의 동시대 미술전시 카셀 도큐멘타가 올해로 벌써 12회를 맞는다. 100일 미술관이라고도 불리는 이 전시는 제6, 8회를 맡았던 쉬네켄부르거에 이어 20년 만에 다시 독일사람 로거마틴 뷔어겔 (1962- )이 총지휘한다. 뷔어겔은 다음과 같은 세 가지 질문을 던지면서 이번 도큐멘타를 이끌어갈 방향을 제시한다. 1. 현대 정신은 우리의 고전인가? 2. 무엇이 삶 그 자체인가? 3. 교육적 차원에서 그럼 무엇을 해야 하나? 또한 그는 도큐멘타의 총 예산 1천 9백 8십만 유로 (한화 237억 원)에는 책정되지 않은, 프랑스 건축가 팀 라카통과 바살이 고안한 약 1만㎡가 넘는 유리건물을 새로운 전시 공간으로 칼스아우에 (오랑제리 앞의 잔디밭)위에 세우고 있다. 이 건물이 도큐멘타 총 전시면적의 3분의 2를 제공한다고 하는데, 사실 그 공간을 어떤 작품들이 채울지는 그 어느 누구도 추측하지 못하고 있다. 왜냐하면 초대된 작가의 명단을 도큐멘타팀은 아직도 비밀리에 부치고 있기 때문이다. 예상치 못한 경이로 11회의 65만 관람객 기록을 깨는 기적이 일어났으면 하는 바램이다.


뭔스터 조각프로젝트 07
6.17 - 9.30, 뮌스터 시 전역

1977년, 뮌스터에서 근, 현대 조각사를 망라하는 거대한 조각전이 클라우스 부스 만에 의해서 열렸었다. 그 일환으로 당시 20대 초반이었던 카스퍼 쾨니히(현 쾰른 루드비히 미술관장)는 야외공간의 특정 장소를 위한 프로젝트전을 기획하고 열 명의 조각가들을 초대했는데, 이 전시의 아이디어는 그 후 10년마다 열린 뮌스터 조각 프로젝트전의 모태가 된다. 강산이 한 번씩 변할 때마다 그에 못지않은 조각개념의 변화무쌍을 분명하게 제시하는, 뮌스터 조각 프로젝트전이 올해로 4회 생일을 맞는다. 그 동안의 전시를 함께 기획해왔던 부스만은 이미 관장의 자리에서 물러나 단지 정신적인 지주 역을 할뿐, 이번 전시의 작가선정과 총 지휘는 쾨니히가 맞고 코큐레이터인 브리키테 프란첸이 그를 돕는다. 지금까지 초대된 37명의 작가들 중 뮌스터의 단골손님인 마이클 애셔, 브루스 나우만, 토마스 슈테, 이자 겐츠겐을 제외하면 모두 뮌스터의 첫 손님들이다. 푸른 잔디밭 위를 선호했던 77년의 작품들과 뮌스터 시 곳곳의 깊숙한 곳까지 찾아 들어 도시의 일부가 되었던 87년의 작품들, 그리고 서비스 기능을 띠고 일상으로 잠입해 예술과 삶의 경계를 모호하게 했던 97년 작품들. 올해 선보이는 작품들은 과연 어떤 모습으로 관객을 기다릴지 궁금하기만 하다.


제52회 베니스비엔날레
6.10 - 11.21 이태리 베니스

백 년 이상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며 사십만 이상의 미술인파를 동원하는 베니스 비엔날레는 모든 비엔날레의 여왕이리라. 쟈르디니 공원의 각 나라관 전시와 35세 미만의 작가들이 선을 보이는 아르제날레의 전시로 크게 나눌 수 있는 베니스 비엔날레의 독특한 점이라면, 작가들의 선정이 총 책임 감독(올해는 로버트 스토어)에 의해서가 아닌 참가국 각 나라의 커미셔너들에 의해서 결정이 된다는 것이다. 올해의 한국관을 대표하는 작가는 커미셔너 안소연에 의해 추천된 조각가 이형구(37)씨이며, 독일은 뮌스터 조각전에도 초대된 이자 겐츠겐, 프랑스는 소피 칼, 그리고 미국은 펠리스 곤잘레스 페레스라고 한다.


터모클라인 - 새 아시아의 물결
6.9 - 10.21 칼스루헤 ZKM 새예술미술관

프랑크푸르트에서 가까운 칼스루헤 ZKM의 새 예술 미술관에서는 서울 미디어아트 비엔날레 총책임자 이원일씨가이 기획한 “Thermocline of Art. New Asian Waves ?”라는 전시가 열린다. 이 전시에서는 동양 11개국에서 선별된 작품들을 통해 아시아 비디오 미술의 현주소를 보여줄 예정이며, 또한 세계화로 급변화하는 이 시대에 다양한 문화는 과연 그 세계화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의 질문을 제시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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