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조각 / 괄목할 만한 전시들
올해는 조소예술 분야에서 주목할만한 개인전이 많이 열린 해로 기억된다. 물론 여기에 기록하지 못한 우수한 전시도 많았지만 비교적 많은 관심을 끌었던 전시로 류인5주기 추모전(2.18~3.7, 모란갤러리), 안규철(3.5~4.25, 로댕갤러리), 이원경(3.10~3.16, 인사아트센터), 홍명섭(3.26~4.25, 마로니에미술관), 박소영(4.2~4.16, 가갤러리), 박충흠(5.7~6.27, 환기미술관), 김주호(5.7~5.20, 학고재), 김인경(5.19~6.2, 모란갤러리), 정현(6.4~7.2, 김종영미술관), 박원주(6.6~7.16, 프로젝트스페이스 사루비아다방), 이상길(7.9~7.18, 갤러리 인), 김주현(8.25~8.31, 갤러리 피쉬), 함진(8.28~9.21, pkm갤러리), 김세일(9.1~9.12, 선아트센터), 이기칠(9.3~9.30, 김종영미술관), 최태훈(9.8~9.20, 갤러리아트사이드), 최인수(10.2~10.13, 금산갤러리), 김석(11.2~11.12, 갤러리우덕), 이용덕(12.15~2005.1.4, 표갤러리), 황지선(12.3~12.17, 갤러리인), 구본주 1주기전(12.8~12.28, 사비나미술관, 덕원갤러리, 인사아트센터), 신현중(12.15~12.25, 스페이스 셀) 등을 들 수 있다. 영상설치작업이면서 조각적 요소를 배제할 수 없는 이한수(3.26~4.6, 덕원갤러리), 육태진(4.14~5.4, 덕원갤러리), 홍성민(5.8~5.29, 대안공간 루프), 전준호(7.8~7.29, 포스코미술관) 등의 전시도 기록해둘 필요가 있을 것이다. 대안공간의 활발한 활동 속에 올해 새로 문을 연 스페이스 셀이 홍장오, 백주연, 최수앙, 최수정, 김미경, 노준, 나점수, 김연희, 이형욱, 신현중 등의 신인과 중견작가를 포괄하는 개인전을 통해 특징 있는 전시공간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는 것도 특기할만한 일이다.
외국작가의 전시로는 안토니 카로(1.9~2.29, 서울시립미술관), 귄터 위커전(3.4~3.31, 갤러리현대) 등이 기억되지만 이미 평가가 완료되거나 자기세계가 확립된 작가의 소개란 범위를 크게 벗어나지 못한 아쉬움은 있다. 올해 여름 최일이 일본의 오이타에서 열린 조각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했다는 소식은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국내의 조각상과 공모전 수상작가로서 김세중조각상 김인겸, 김세중청년조각상 유영호, 제6회 모란조각대상 김상균, 제8회 김종영조각상 김승환이 있다. 복권기금으로 조성된 ‘올해의 예술상’ 미술분야에 김인경, 박충흠이 우수상으로 선정된 것은 그만큼 조각분야의 전시가 괄목할만한 것이었음을 반증하는 자료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다만 이 상의 제정으로부터 온라인공모, 추천, 심사에 이르는 과정이 지나치게 짧을 뿐만 아니라 거액의 상금이 기초예술육성에 얼마나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한 충분한 연구가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급속하게 추진된 문제를 남겼다. 덧붙여 이 글이 제한된 지면으로 전시만을 거론하는 까닭에 미처 다루지 못했지만 내년에는 공공미술에 대한 사회적 합의와 실천을 위한 논의가 조각계에도 폭넓게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최태만│국민대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