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7-75의 뉴욕 회화 : 하이 타임즈, 하드 타임즈
2.15 - 4.22 뉴욕 내셔널 아카데미 미술관


1970년대를 전후한 뉴욕 화단의 추상화의 일면을 고찰하는 전시로, 연대기적으로는 미니멀 회화 혹은 팝아트 보다 후대이고 개념미술보다 앞서는, 특정 화파로 분류되지 않은 일련의 미술가들이 조명되었다. 조 배어, 야요이 쿠사마, 앨런 쉴즈, 리차드 터틀, 앨 러빙, 조 오버스트릿, 하워디나 핀델, 잭 위튼, 세자르 파텔노스토, 프란츠 에하트 월터, 엘리자베스 머레이, 조앤 스나이더 등 당시 평단의 주목을 받지 못했던 다수의 여자 미술가들, 아프리카계 미술가들, 그리고 잠시 뉴욕에 체류했던 외국인 작가들의 표현적이고 역동적인 작업들이 격변하는 사회상을 반영하는 한편, 현대미술사의 특정 이즘에 속하지 않은 이들의 실험적 양태가 화단의 숨겨진 연결 고리처럼 흥미롭게 관찰된다.




매튜 브래넌 : 우리가 존재했던 곳
3.29 - 8.26 뉴욕 휘트니 미술관 알트리아


아이다호 태생으로 뉴욕에서 작업하는 미술가 매튜 브래넌은 휘트니 분관에서의 첫 미술관 전시를 통해, 그래픽 디자인과 순수미술이 결합된 독특한 작업 세계를 소개한다. 판화, 디자인, 텍스트, 포스터 등 다양한 시각 방식을 결합하여, 쉽게 정의내리기 어려운 감성적 그래픽의 세계를 보여주는 브래넌은 특히 뉴욕이라는 대도시의 생활방식에서 영감을 받은 시각 도상들을 도입하여 일상적이면서도 감수성이 풍부한 이미지를 도출해내고 있다. 미술관 외부에서도 감상할 수 있는 뱀 형상의 대형 작품은 상점의 진열장 디자인을 연상시키면서도 인간의 나약함과 파괴성을 상징하는 고안물이기도 하다.


백남준
3.24 - 4.21 뉴욕 제임스 코핸 갤러리


2006년 1월 타계 한 후 열리는 백남준 작품의 첫 뉴욕 전시로, 그가 언명한 ‘전기 초고속도로electric superhighway'를 연상시키는 수십 개의 모니터로 이루어진 설치작 ‘W3’(1994)를 비롯, TV 모니터와 몸체로 이루어진 집 형상의 ‘인플럭스 하우스’(1993), 무역센터 등 도시의 초고층 구조물을 연상시키는 ‘타워’(2001), 그리고 ‘카렌 브릭센 로봇’(1996), ‘니엔더 밸리에서 실리콘 벨리까지’(1994) 등 현대의 전자 통신과 지구촌 시대를 명징히 상징하는 고인의 말기 대형 TV 작업들이 선보였다. 전시 기간 중에는 플럭서스 활동에 가담했던 레리 밀러가 백남준을 기념한 특별 퍼포먼스를 두 차례에 걸쳐 펼치기도 했다.





월터 드 마리아
3.31 - 5.5 뉴욕 가고시안 갤러리


월터 드 마리아가 80년대 중반에 제작한 대형 바닥 설치 작업이 가고시안 갤러리의 두 공간에서 전시되었다. 두 작업 모두 수평 형식의 정확한 수학체계로 배열하는 그의 13년에 걸친 일련의 작업군에 속하는 것으로, 반복되는 기본 단위의 거대한 스케일로 이루어진 깔끔한 형상, 그리고 관객의 움직임에 따라 변모하는 배열의 모양이 작품에 대한 단조로움의 가능성을 배제시킨다. 하나는 1985년작 ‘13,14,15 미터 열'로 1미터 길이의 철 도막 42개가 각 열마다 13, 14, 15개씩 나란히 배치된 작품이며, 다른 하나는 1984년작 ‘세상의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컴퓨터, 3~12개의 다각형’으로 1미터 길이의 다각형 75개가 한 열에 3개부터 점차 하나씩 증가하여 12개까지 배치된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