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복진의 금산사 미륵불 조성관계는 하나의 ‘뉴스’이기도 했다. 당시의 한 신문보도는 ‘38척의 불상, 김복진 씨 제작중-2백70일 동안 1만4천 원 들여, 은진미륵의 아우님, 이조 이후로 처음의 일’이란 제목의 기사와 함께 제작중의 사진까지 소개했다.

“과거 신라시대에 찬연하던 우리의 예술작품은 세계적으로 유명하였던 것이 그 후로 침체기에 들어서 아직까지 이렇다 할 만한 작품이 없는 것은 유감이었던 바, 최근에 와서 우리의 인사들 중에도 이 방면에 유의 진출한 사람이 차차 생겨나던 중 시내 사직동 262의 24 김복진 씨는 전북 금산사의 부탁을 받고 미륵상을 제작하게 되어 높이 38척이나 되는 대미륵상을 제작중이다.

이 미륵상은 충북 보은사(논산 관촉사의 오기 : 인용자)보다 조금 작은 것으로 조선에서 둘째 가는 대불상이며 이것을 제작하는데 소비될 시간은 약 2백 70일 가량이 되리라 하며 총 비용은 1만4천 원이라는 데, 이 중에는 순금 금박(金泊) 약 6천 원 어치가 들었다 하며 완성은 8월 말경이나 되리라는데 이것은 근래 조선사람의 손으로 이와 같은 대작품을 제작하기는 처음 있는 일일 뿐더러 조선의 조각계에 한 이채라고 보겠다.” 『동아일보』, 1936.7.5


[출처] 김복진전집 | 윤범모ㆍ최열 엮음 | 청년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