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리작업중 1400점 발견조선시대 금속활자인 교서관인서체자(校書館印書體字·사진)가 처음으로 다량 발굴됐다. 지금까지는 이 활자체로 찍어낸 책만 알려져 있었고 활자 자체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간주돼 왔다. 발견 장소는 뜻밖에도 국립중앙박물관 수장고였다. 수십만 자에 달하는 금속활자를 소장 중인 박물관은 그에 대한 정리분석 작업을 하던 중 교서관인서체자임이 확실한 금속활자 1400점을 찾아내고 그 결과물을 최근 ‘조선의 금속활자·교서관인서체자’라는 조사보고서 겸 도록으로 발간했다.
교서관인서체자란 조선시대 중앙관청 중 하나로 서적을 교감하고 출판하는 일을 맡은 교서관(校書館)이란 곳에서 만든 것으로 추정되는 인쇄용 금속활자. 종래 붓으로 쓴 듯한 글씨체와 달리 가로획이 가늘고 세로획이 굵으며, 서양의 인쇄체와 같이 필획의 끝처리를 간소화했다. 또 철이 아니라 구리를 사용한 활자로 드러났다.
세계일보 송민섭 기자 2007.1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