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중근 의사가 뤼순 감옥에서 남긴 유묵 3점과 안 의사의 초상 등 100년 전 원판 사진자료 27점이 국내에서 처음 공개됐다. 일본 교토 정심사의 기탁을 받아 유묵과 사진을 보관해온 류코쿠 대학 측은 8일 서울 예술의전당을 방문해 이를 인도했다.
안 의사의 유묵은 1910년 2월14일 사형언도를 받은 안 의사가 같은 해 3월26일 순국할 때까지 매일 만났던 정심사의 주지이자 사형수 교화스님이었던 마쓰다 가이준에게 건넨 것이다. 사진 역시 안 의사의 순국 직후 스님이 수습해 보관해왔다. 유묵의 내용은 ‘불인자불가이구처약(不仁者不可以久處約·어질지 않은 사람은 곤궁에 처했을 때 오래 견디지 못한다)’ 등 안 의사 자신이 실천한 유가의 가르침을 담고 있다. 이 유묵과 사진들은 오는 26일부터 내년 1월24일까지 예술의전당에서 열리는 ‘독립을 넘어 평화로-안중근 의사 여순 옥중 5개월 최후의 필묵토로’ 전에서 전시된다.
-경향신문 2009.10.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