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블로 피카소가 자신의 두 번째 부인으로 생의 마지막까지 함께 했던 자클린 로크를 그린 1963년 작 '여인의 얼굴(Tate de femme)'. 이 그림은 1967년 자취를 감춘 이후 단 한번도 경매에 나온 적이 없었으나, 2일 영국 런던 크리스티 경매에 출품돼 810만 파운드(149억원)에 낙찰됐다. 그림 속 자클린의 긴 목이 인상적이다. 피카소는 자클린의 초상화를 그릴 때마다 남들보다 목이 유난히 짧은 아내의 특징과 상반되게 일부러 목을 과장해서 길게 그렸다. 26세의 나이차를 극복하고 1961년 79세의 피카소와 결혼한 자클린은 헌신적이고 절대적인 사랑을 바쳤고, 1973년 피카소가 사망하자 우울증을 앓다가 권총자살로 생을 마감했다.

런던 AP=연합뉴스

- 한국일보 2010.0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