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신규 개관한 전시공간 100개처, 그 변화
2009년 한 해 박물관, 미술관, 화랑, 전시관, 대안공간, 카페갤러리 등 새로운 전시공간은 99개처가 개관하였다. 필자는 그 동안 새로운 전시공간 변화를 발표해 왔는데 2007년은 서울 74개, 지방 33개처로 전국적으로 보면 107개 처가 개관했다. 2008년에는 서울 93개, 지방 50개처로 143개처가 조사되었다. 2009년 신규 개관 된 전시공간들은 2008년 143곳으로 조사되었던것과 비교해 보면 약 30%가량 감소한 100곳으로 조사되었다. 그 원인은 경제 악화의 영향으로 추측 해 볼 수 있다. 또 작년 신규로 조사되었던 갤러리들 중에는 현재 운영되지 않고 폐관한 곳들도 있어 한 해 동안 지속적인 운영이 힘들었음을 알 수 있다. 따라서 미술계가 호황기였던 2007년과 그 영향력이 이어졌던 2008년에 비해 신규 전시공간개관이 줄어든 것으로 보여진다. 올해 조사된 신규 개관한 전시공간 99곳 중 60%인 60곳이 서울에서 생겼으며 부산 8곳, 경남 5곳, 광주와 경기, 강원도 각 4곳, 대구와 제주가 각 3곳 등으로 조사 되었다. 서울지역에서는 여전히 종로구에 19곳으로 제일 많아 서울 60개처의 31%에 해당된다.
줄 잇는 국공립 박물관과 미술관
2009년 새로 개관한 전시공간의 큰 특징은 도, 시, 군에서 건립한 박물관, 미술관들이 줄을 이어 개관하였다. 4월에 세계문화유산 화성의 축성과 정조대왕에 얽힌 역사적 사실들을 눈으로 확인하고 체험할 수 있는 수원화성박물관, 5월에 김해시가 건립한 국내 첫 분청도자전문 전시관인 김해분청도자관이 개관하였다. 6월 개관한 울산 대곡박물관은 대곡댐 수몰지역의 주민들의 삶의 모습과 수몰지역에서 출토된 유물을 전시하며, 진주 청동기문화박물관은 태평과 인근지역에서 출토된 유물을 전시한다. 8월 강원도 고성에 개관한 DMZ박물관은 생태 환경등의 전시물과 영상물을 보여준다. 10월에 남양주시에 2006년 5월 건물 착공 후, 그동안 몇 차례 공사가 중단되기도 하고 개발제한구역 규제로 인해 많은 어려움을 겪기도 했던 실학박물관이 만 3년 반만에 개관하였다. 12월 문화재청에서는 태릉안에 조선왕조전시관을 개관하였다.
미술관 개관은 6월에 제주도립미술관, 12월에 포항시립미술관 이외에 구청에서는 서울 양천구에서 4월 겸재가 양천 현령으로 재직하면서 ‘경교명승첩’ ‘양천팔경첩’ 등 절정기 산수화를 남긴 인연으로 가양동에 겸재정선기념관, 12월에 성북구에서 옛 성북2동 동사무소를 리모델링하여 성부구립미술관을 개관하여 이 지역 원로, 중진작가를 초대하여 전시를 가졌다. 전북 고창에는 9월 미술애호가 진기풍씨가 소장한 작품을 기증하여 고창군립미술관이 개관하였다. 광주시립미술관은 12월 중국 베이징 따산쯔 환티에(環鐵)에 창작센터를 마련하여 광주작가 중국 진출을 지원한다.
미술가 개인이 미술관을 개관했는데 2월 광주에 서양화가 국중효교수는 아내 조각가 윤영월씨와 국윤미술관, 5월 인천 강화에 서양화가 박진화씨가 박진화미술관, 6월 충북 청원에 서양화가 김재관교수가 쉐마미술관, 9월 부산에 조각가 김정명교수가 킴스아트필드미술관, 11월 강원도 영월에 가톨릭신앙을 목조각을 해온 최바오로가 종교미술관을 각각 개관하였다.
인천시에 일랑미술관 건립 추진이 지역단체의 거센 반발에 부딪쳐 있다. 8월에 안상수 인천시장과 일랑 이종상 화백은 송도 석산 일대에 미술관을 지어 소장 작품과 자료를 전시·보존하는 내용의 양해각서 체결에 건립 계획 백지화를 요구하고 있다.
창작센터 유행인가
올해 전시공간의 큰 이슈 중 하나는 레지던시 프로그램으로 신진 작가들에게 기회를 주어 젊고 실험적인 전시를 진행해 오던 쌈지스페이스가 3월 31일로 문을 닫았다는 것이다. 그리고 10월에는 경기도의 지원을 받아 경기도문화재단이 설립한 국내최대의 레지던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안산에 경기창작센터가 큰 관심 속에 개관하였다. 또 서울문화재단에서 서울시 창작공간사업으로 서교예술실험센터, 금천예술공장, 신당창작아케이드, 문래예술공장, 연희문학창작촌, 남산예술센터를 개관하여 문화, 예술가들을 지원 하고 발표의 장을 마련하고 있다. 그래서 단순히 갤러리나 미술관에 보여주던 전시성격을 벗어나 다양한 창작활동과 일반 관람객의 관심과 참여, 소통을 이끌어 내고 있다. 또한 금천예술공장이나 문래예술공장 등은 예전의 공장지대, 철공소였던 지역적 특징을 살려내어 삭막하던 지역의 새로운 생명력을 예술로 불어넣고 있다. 그리고 인천에서는 인천아트플랫폼을 개관하여 여러지역의 예술과 일반 시민들의 교류라는 목표로 인천의 해안동 옛 창고 지대를 재탄생시켰다. 대구 KT&G 별관 창고도 1단계 사업을 2011년 7월까지 마무리한다.
한해 동안 각 지역의 장소적 특징을 살려 다변화된 공간들 속에서 다양한 방법들의 예술 활동들을 시도했던 것으로 보여진다. 그리고 새로 생긴 고정된 전시 공간이라고 볼 수는 없지만 작품을 접할수 있는 매체로 서울스퀘어의 미디어파사드나 도심의 미디어폴 등이 올해 생성되었다. 이를 이용한 미디어작품은 일상 생활에서 예술을 접할 수 있도록 대중들에게 노출되어 있고 새로운 전시매체로 떠오르고 있다.
월별 전시공간
1월에 부암동에 아트스페이스스푼, 낙원동에 갤러리M, 충무로에 사진전문 갤러리 CBL갤러리리가 개관하였다. 2월에 세계적으로 경제가 힘든 상황에서 독일 디갤러리가 이탈리아, 독일, 스페인, 미국의 분점에 이어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서울분점을 개관하였다. 세계적 작가의 판매 유통망을 구축한 갤러리로 국내에 2007년 오페라갤러리에 이어 두 번째이다. 이러한 대형 국제 갤러리들이 국내에 지점을 개관한다는 점에서 국내 미술시장의 성장과 세계적인 작가의 작품에 대한 국내 소비의 잠재적 가능성이 크다고 볼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인사동에 루벤갤럴리와 옛 모란갤러리가 화봉갤러리로 새롭게 바뀌었다. 3월에 부산 해운대에 세계 최대규모의 신세계 센텀시티가 오픈하면서 백화점 내 신세계갤러리 센텀시티가 개관, 신세계그룹이 소장하고 있는 세계적인 작품들을 백화점 내부에 전시하였을 뿐만아니라 ‘로이 리히텐슈타인&앤디 워홀’ 개관전으로 주목을 받았다. 그리고 한국디자인문화재단에서 운영하는 스페이스D+가 신문로2가에, 연희동에 연희동프로젝트가 오픈하였으며 부산의 대표 대안공간 아프팩토리 인 다대포가 재개관하였다.
4월에는 논현동 임패리얼팰리스호텔안에 포월스갤러리, 석촌동에 아르스갤러리, 5월에 서초동에 서초갤러리, 강원도 원주에 갤러리디오가 개관하였다. 또 광주에 금호그룹에서 스퀘어문화관을 개관, 갤러리를 비롯하여 복합문화공간이 생성 되었다. 6월에 신림동에 있는 3대 사립박물관의 하나인 호림박물관에서 신사동 분관, 호림아트센터를 개관하여 국보급 유물들을 관람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 서교동 옛 동사무소를 리모델링해 서교예술실험센터를 문을 열고 전시 뿐만 아니라 홍대 지역의 다양한 문화기획 활동을 할 수 있는 창구로 활용 되고 있다.
7월에 청담동에 서울CT갤러리, 역삼동에 이마주갤러리, 삼성동에 주방가구 넵스에서 운영하는 복합문화공간 넵스스페이스, 중아갤러리, 부산 해운대에 아리랑갤러리가 오픈하였다. 9월에 논현동에 갤러리모이, 삼성동 갤러리이림, 부산 해운대 전혜영갤러리, 청담동 살롱 드 에이치, 인천 해안동에 인천아트플랫폼, 제주도에 갤러리미래가 개관하였다. 10월에는 구기동에 스페이스구기56, 부산에 영도문화예술회관의 유선갤러리, 킴스아트필드미술관, 울산의 갤러리도트, 안산에 대규모 경기창작센터와 청담동에 갤러리마크가 오픈하였고, 갤러리조선은 4여년 만에 소격동으로 이전 개관하였다.
11월에 신사동에 델아트, 동숭동에 대학로갤러리, 사간동에 갤러리아트사간, 연희동에 CSP111, 대구의 리안갤러리가 청담 분점을 오픈하였다. 경남 창원 두대동의 주상복합건물인 시티세븐 43층에 블루닷엠갤러리가 개관했다. 상업화랑으로는 국내에서 가장 높은 위치이며, 면적 924㎡(280평)의 초대형 전시장이다. 박이찬국 블루닷엠 대표는 서울서 아시아의 신진작가를 주목하는 ‘블루닷아시아’ 아트페어를 두 차례 기획 진행했으며 개관전으로 서울시립미술관장을 역임한 하종현씨의 초대전을 가졌다.12월에는 가회동에 도자문화공간의 갤러리이도와 관훈동에 JH갤러리, 청담동 네이쳐포엠 빌딩에 GYMproject가 오픈하였고, 강남역 부근 부띠크 모나코 미술관이 개관하였다.
화랑의 변화
서울 강북 UNC갤러리와 갤러리정, 갤러리AM이 강남 청담동과 신사동에, 대구 리안갤러리가 청담동에 각각 매장을 늘렸다. 한 해 동안 이전한 갤러리로는 홍대에 있던 프로젝트 헛이 관훈동으로 이전하였고, 사간동의 갤러리예맥은 광진구 자양동으로, 청담동의 오픈옥션과 함께 운영되었던 오픈갤러리는 서초동으로 이전하면서 갤러리루미나리에로 명칭을 변경하였다. 갤러리더케이가 가화동에서 관훈동으로, 람아트바자와 리씨갤러리는 팔판동으로 이전하였다. 사간동에 있던 갤러리안단태는 전시공간은 폐관하고 전시기획사무실만 신사동으로 이전하여 운영되고 있다. 청담동에 있어던 2X13갤러리는 현재 파주시로 이전한 상태이며 특별한 활동은 하고 있지 않은 상황이다. 그리고 앤디스 갤러리와 오룸갤러리가 청담동으로 이전하였고, 청담동 네이쳐포엠의 갤러리S와 가나아트갤러리강남, 팔판동의 갤러리쿤스트라움, 부산에 연고를 두고 2008년에 신사동에 개관한 김재선갤러리서울은 문을 닫았다. 인사동의 아트싸이드는 12월까지만 전시를 하고 내년 10월경에 통의동으로 이전 개관할 예정이라고 한다. 새로 나무화랑과 서울갤러리 등이 재개관하였다.
2009년 개관한 전시공간 리스트는 생략 -서울아트가이드 1월호 참고 요망
- 이 원고는 서울아트가이드 2010년 1월호에 일부 줄여져 실려졌습니다.
연구소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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