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9 - 12.30 파리, 주 드 폼므
주 드 폼므가 유럽에서 최초로 스타이켄(Edward Steichen, 1879-1973)의 회고전을 기획했다. 20세기 사진사에서 가장 왕성하게 활동했고 가장 영향력이 있었던 사진가 스타이켄의 빈티지 450여 점과 다양한 관련 자료들이 소개된다. 스타이켄은 알프레드 스티글리츠(Alfred Stieglitz)와 함께 1902년 포토-세세션(Photo-Secession) 그룹을 만들었고, 회화주의 사진을 소개하기 위해 갤러리를 운영하고, 그 곳에서 발행했던 잡지, 카메라 워크(Camera Work)를 위해서도 일했다. 그는 소재에 국한되지 않고 초상, 풍경, 정물, 누드 등을 찍었고, 소위 예술 사진을 비롯해 광고와 보도, 항공 사진 등 모든 분야를 넘나들면서 특정한 영역에 구속 받지 않았던 사진가였다. 그의 창작력은 사진을 뛰어넘어 회화와 일러스트레이션, 타이포그래피, 그리고 예술 감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방면에 걸쳐있었다. 게다가 그 유명한 전시, 《인간 가족전(The Family of Man)》을 기획했던 모마(MoMA)의 사진부 디렉터이기도 했다. 작년에는 그의 1904년작《연못-월광》이란 사진이 2백 9십만 달러에 팔려 역사상 최고가를 기록하면서 화제를 모았었다. 이번 전시는 예술적 회화주의 사진과 그 후 전향한 스트레이트 사진, 그리고 패션과 다큐멘타리 사진 등에 걸친 스타이켄 개인의 사진사와, 그것을 통해 20세기의 주요한 사진사적 흐름을 동시에 접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위스망스-모로 : 환상적 비전
10.4 - 2008.1.14 파리, 귀스타브 모로 박물관
《환상적 비전》은 위스망스(Joris-Karl Huysmans, 1848-1907) 서거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귀스타브 모로 박물관이 처음으로 선보이는 기획전으로, 귀스타브 모로(Gustave Moreau)와 위스망스와의 밀접한 관계를 조망한다. 보들레르처럼 문학가이자 비평가로 활동했던 위스망스는 모로에 대한 미술 비평에서뿐만 아니라 자신의 소설에서도 이 상징주의 화가에 대한 찬사와 그로부터 받은 예술적 영감을 드러냈었다. 1884년에 출간된 위스망의 소설《거꾸로 (A Rebours)》는 그 대표적인 예로서, 퇴폐적인 심미주의자 데 자생트(Des Esseintes)라는 주인공을 통해 모로에 대한 자신의 존경과 애정을 대신 표현하도록 하고 있다. 전시는《근대미술 (L’art modern)》, 《어떤것들 (Certains)》이란 위스망스의 평론집들이나《성당 (La Cathedrale)》, 《저곳 (La-Bas)》과 같은 소설, 혹은《모든 것에 관하여 (De Tout)》라는 잡지에 실렸던 기사 등, 위스망스의 문학에 나타난 모로의 회화적 영향을 다루고 있다.

파리의 가을 축제 9.12 - 12.28 파리시
가을 축제는 1972년 조지 퐁피두 대통령의 후원으로 미쉘 기(Michel Guy)에 의해 기획된 파리시의 문화 예술 행사다. 현대미술을 중심으로 오페라, 음악, 연극, 영화, 춤 등 거의 모든 유형의 예술 분야를 아우른다. 파리시 전역과 일-드-프랑스 지역의 30여 개 극장과 문화 예술 기관에서 300여 개의 프로그램을 선보이게 되는데, 전 세계에서 온 천 여명의 예술가들이 참여한다. 올 해는 중동의 예술을 집중 조명한다. 특히 카트린드 다비드가 기획한 프로젝트,《 현대 아랍의 재현》은 중동 출신의 시인, 비디오 예술가, 음악가, 철학자들과의 만남을 통해 대중이 이 지역의 예술을 새롭게 발견할 수 있는 기회를 선사한다. 이 외에도 러시아의 조형 예술가 알렉산드르 포노마레프(Alexandre Ponomarev)가 살페트리에르 예배당(Chapelle de la Salpetriere)에 설치하게 될 레오나드도 다 빈치에 경의를 표하는 모뉴멘탈한 작품,《 평행 수직선》과, 루브르 박물관이 안젤름 키퍼(Anselm Kiefer)에게 주문한 작품의 개막을 기념하기 위해《경계들》이란 주제로 기획한 빌 존스(Bill T. Jones) 안무의 퍼포먼스, 그리고 고전음악과 DJ의 만남 등 다양한 볼거리들이 있다. 한편, 카이에 뒤 시네마(Cahiers du cinema)는 1990년대 말 등장한 신예 영화감독들의 필름들을 통해‘디지털의 혁명’에 대한 토론의 장을 마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