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비평〕
전경선전 / 정수영전
김성호(미술평론가)
전경선 전 2006. 4.12-18 갤러리 토포하우스
전시의 부제는 '기억'이다. 늘 망각과 추억 속을 배회하다 내러티브의 순차적 구조를 뒤엉켜 놓으며 떠올려지는 기억을 모티브로 작업하는 전경선에게 있어 '기억'은 생생한 과거의 현실과 잠재되었던 욕망이 만나는 접점이다. 거대하지만 납작한 조각의 변형된 초현실적 이미지나 이를 전시 공간 전면에 내세운 매달기의 설치어법은 이와 같은 '공존의 기억'을 드러내는데 있어 유효한 전략으로 신선하기까지 하다.
전경선 전 전경 |2006
정수영 전 2006. 4.8-18 관훈갤러리
전시의 부제는 '산책_기억의 숲'이다. 정수영은 숲이라는 자연을 테마로 삼은 작품을 통해 우리에게 '문명에 사회화된 관성'에 제동을 건다. 특히 자신의 특수한 체험과 '기억'이 각인된 숲을 보편적이고 관념적인 조형언어로 걸러냄으로써 우리들 각자의 망실한 기억을 심연으로부터 길어 오르게 한다. 한국화에서 금기시되는 짧은 선들로 구축된 숲의 '관념적 이미지'는 작가의 담백한 실험의지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정수영|기억 속의 풍경|2006
출전/
김성호, "...2006. 4월의 전시" 『서울아트가이드』, 2006. 5월호, p.108. (전경선전, 4. 12-18, 갤러리토포하우스 / 정수영전, 4. 8-18, 관훈갤러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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