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비평〕
김기창 전 |5. 2 -5. 7 |예술의전당
거대한 풍경
김성호(미술평론가)
작가 김기창은 최근 그가 만났던 자연을 그리기에 여념이 없다. 이전의 작업이 오브제와 이미지를 병치해내고 등장인물의 미시적 내러티브를 화면에 슬며시 드러내려는 연극적 회화장치를 시도했다고 한다면 이번 최근작들은 여타의 회화적 장치를 최대한 배제하고 내밀한 작가의 감성에 붓을 실어 자연에 대한 느낌을 거리낌 없이 자유롭게 화면에 구사하고 있는 것들이다.
김기창, 2006
김기창 2006
이번 전시는 그가 재직하고 있는 대학 주변의 인공적 풍경을 그려내던 최근작들의 연장선상에 있지만 작품의 경향은 그가 학습기로부터 늘 추구하던 ‘자유로운 감성 표출을 통한 회화 던져내기’에 보다 가까이 거슬러 올라가 있는 형국이다. 아름다운 호수, 울창한 숲은 물론 삭막하고 광활한 사막과 같은 여행 중 만난 이국의 거대한 풍경을 김기창은 당시의 감흥을 반추하며 느낌과 감성만으로 되살려낸다.
한편, 거대한 풍경을 좁은 캔버스에 가두어두는 형식이 붓질이 난무하는 추상이미지 같은 작가의 표현적 감성에 의해 자유롭게 탈출하고 있다는 것은 의외의 성과이다. ●
출전 /
김성호, "거대한 풍경", 『미술세계』, 2006. 6월호, (김기창전, 2006. 5. 2-7, 예술의전당)
이미지 출전 /
네오룩닷컴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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