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STORY WITHOUT A STORY
이야기 없는 이야기

권순영, 우징수, 전현선

2017.3.17-4.27
갤러리룩스


갤러리룩스의 전시는 갤러리룩스만의 색깔을 가지고 있는 듯하다. 그동안의 전시포스터만 보아도 알 수 있다. 오묘하고, 독특하고, 이상한 그런 느낌이 항상 들었다. 그래서 갤러리룩스를 더 자주 찾게 되는 것 같다. 

<A STORY WITHOUT A STORY 이야기 없는 이야기>는 포스터만 봤을때 다른때보다 무난한 느낌이었는데 전시장에 도착해서야 '아, 역시 갤러리룩스!'라는 생각이 들었다.


권순영, 인형놀이, 2013, 장지에 채색, 138×200cm



권순영, 고아들의 성탄2, 2015, 한지에 먹, 35×37cm
권순영, 자이언트 문2, 2015. 한지에 먹, 35×37cm



권순영, 정물5, 2013, 한지에 먹, 72.5×61cm
권순영, 정물6, 한지에 먹, 72.5×61cm


특히 권순영 작가의 작품은 멀리서 언뜻 보면 파스텔톤의 예쁨을 가지고 있지만, 가까이 다가가서 보면 뭔가 복잡하고 미묘하고 기분이 썩 좋지 않은 느낌이 많이 들었다. 작품속에는 무겁고 무서운 이야기들이 숨겨져 있는 것 같았다.


전현선, 서툰 관찰자의 기록(2), 2015, 캔버스에 수채, 162.2×130.3cm
전현선, 미리 내린 결정과 사물들, 2017, 캔버스에 수채, 162.2×112.1cm
전현선, 지난 것들과 빛나는 모양, 2017, 캔버스에 수채, 162.2×130.3cm



전현선, 두 개의 그림, 2016, 캔버스에 수채, 91×65cm


전현선, 두 번의 교차점, 2016, 캔버스에 수채, 80.3×60.5cm


전현선 작가의 작품은 다른 작가님들의 작품에 비해서 선명한 느낌이 들어서 마음이 한결 가벼웠지만, 작품 곳곳에 원뿔 모양이 뭔가가 이질적인 느낌이 들게 하였다. 그림이 대체적으로 평면적인데 원뿔 모양은 입체적이라서 더 이질적으로 느껴졌는지도 모르겠다.


우정수, 바크로식 정물화1, 2016/2017, 종이에 먹과 아크릴, each 39.5×58cm



우정수, 바크로식 정물화3, 2016, 종이에 먹과 아크릴, each 54×77.7cm



우정수, 놀라지마, 넌 그림이야, 2010, 종이에 펜, 14×21.6cm
우정수, 회개?, 2010, 종이에 펜, 14×21.6cm
우정수, 왕관 쓴 바보들_퍽!, 2010, 종이에 펜, 14×21.6cm 


3층으로 올라가지 화병에 꽃이 가득하였다. 우정수 작가의 작품이었다. 처음엔 '왜 같은꽃이 나열되어있지?' 하였다. 검정과 흰색으로만 그려진 화병은 다 똑같아 보였던 것 같다. 조금더 가까이 가서 보니 전부 다 다른 그림이었다. 뭔가 다름과 같음의 경계를 무너뜨린 느낌이었다. 

갤러리룩스의 다음 전시또한 기대된다.

- 주애, 정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