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에서는 《20세기 '한국화'의 역사》(2016.7.7.-11.11) 전이 열리고 있다. 이번 전시는 20세기 '한국화'의 역사를 되돌아 보고, 앞으로 한국화가 나아갈 길을 가늠해보고자 한 전시로서, '한국화'와 관련된 단행본, 리플릿, 문서, 사진 등의 다양한 아카이브 자료들과 작품 8점을 전시하고 있다.  


또한 전시를 흥미롭게 이해할 수 있는 다채로운 전시연계 교육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전시연계 교육은 관람 대상별로 세분화하였는데, 성인 대상으로는 미술전문가에게 듣는 20세기 '한국화'의 역사 강좌를 준비하였다. 총 3강으로 이루어진 이번 강연은 8-10월 매달 마지막주 수요일인 문화가 있는 날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에서 저녁 6-8시까지 진행되었고 3강은 10월 25일 김경연 미술사학자「‘한국화’에서 ‘한국의 회화’로 : 기획전(企劃展)으로 본 1990년대 이후 한국화 라는 주제로 진행되었다.




강의는 '머리말', '1990년대 한국화의 탈장르를 둘러싼 논의들', '기획전에서 나타나는 한국화의 변모', '맺음말' 으로 구성되었다. 먼저 1915년 동양화의 탄생에 대한 과정과 함께 1960년대의 묵림회 결성 등에 대한 내용과 당시 화단의 흐름 속에서 일어났던 한국화의 위기론에 대한 설명으로 시작되었다.  


이어서 1990년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렸던 <젊은 모색' 90- 한국화의 새로운 방향>전에 대한 설명으로 90년대의 한국화에 대해 살펴보았다. 당시 젊은 작가들로 인해 화단의 세대 교체가 이루어지며, 전통의 현대적 계승은 지속적으로 추구하되 기법 면에서는 탈장르로 변화되었다고 하였다. 하지만 여러 미술평론가들은 이 전시에 참여했던 작가에 대해 자신들이 시도한 탈장르가 무엇으로 부터 벗어났는지 모르며, 서양화와는 구분이 되는 한국화만을 특질을 보여줘야한다는 의견들이 나오기 시작하면서, 30년대 이후 지속적으로 제기되었던 한국화 위기의 연장선상이라 보았다.


1990년대 후반에는 정치보다는 일상과 자연, 사회보다는 개인, 서사적인 것보다는 서정적인 것이 주된 담론으로 등장하면서 화단에서도 변화가 생겨나기 시작했다고 한다. 이를 토대로 2000년대 초에는 진경, 자연 등에 대한 기존의 한국화와 관련된 주제로 인식되어온 개념을 내세운 기획전이 활발해지며,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이 여러 전시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졌다고 한다. 또한 2004년 <문예연감>에서 처음으로 '평면'이란 분류 안에 전통과 현대, 한국화와 서양화, 판화까지 함께 다루게 되며, 2006년에는 K옥션에서 첫 경매를 시작하면서 미술시장의 판도가 갤러리, 아트페어에서 경매로 옮겨가는 양상이 보이면서 해외 아트페어 등에서도 활발한 활동이 일어나기 시작했다고 하였다.


이렇듯 1990년대부터 2010년 중반까지 30여 년에 걸친 시간 동안 한국화는 기법에서의 탈장르, 한국성으로부터의 탈피를 모색하며 한국화의 위기 담론에도 불구하고 한국화는 계속 변모를 거듭하며 보여주고 있다고 하였다. 더불어 2010년대의 한국화가 동시대 삶에 존재하는 갈등과 충돌, 불일치를 직시한다고 할 때 지금의 위기담론이 이전 시대의 위기와 어떻게 다른 것이며, 어디서 비롯된 것인지를 면밀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하였다.


질의응답 시간에는 90년대 이후의 젊은 작가들이 한국화의 탈장르 작품을 나타낼 때 사용되었던 매재와 소재 및 기법에 대한 내용으로 질의응답이 이루어지며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마무리 되었다.


이번 강의는 120분 동안 이루어져, 평소 1990년대 이후의 한국화에 대한 관심이 있는 전공학생 및 일반인에게 의미있는 시간이었다. 이로써 총 3회의《20세기 '한국화'의 역사》전시연계 강연은 종강했고 이 날 마지막 강연를 기념하며 2회 이상 참석했던 수강생을 선발하여 <20세기 '한국화'의 역사>단행본을 제공하면서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마무리 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동안《20세기 '한국화'의 역사》전시연계 강연에 주신 성원에 감사하며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은 2018년에도 지속적인 보완 및 개발을 통해 한층 더 발전된 교육프로그램으로 찾아뵙고자 하며 강연을 해주신 모든 강연자 분들과 수강생 여러분께 감사를 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