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채연 : 나비의 위로 I’m ok
2021.8.4–8.17
희수갤러리


희수갤러리 전경

희수갤러리에서는 오는 17일까지 구채원 작가의 개인전 <나비의 위로- I’m ok>를 진행한다. 


전시전경

구채연 작가는 고양이를 주제로 자신과 타자에 관한 시선 그리고 확장된 시선으로 모든 관계에 대해 탐구하는 작가이다. 작가는 자신과 타자의 관계설정을 화면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긍정적으로 치환한다. 그동안 고양이를 주제로 화면을 구성해 오면서 공생하고 이해하며 때로는 대립적 위치를 보이는 대상을 사회의 다양한 지점들과 연계시키고 접촉하여 작품활동을 이어왔다.



come true like a dream, Mixed media on canvas, 132x83cm, 2020


come true like a dream(세부), Mixed media on canvas, 132x83cm, 2020


come true like a dream(세부), Mixed media on canvas, 132x83cm, 2020

이미 지나가 버린, 지워져 버린 우리가 사는 이 삶의 터전의 흔적을 작가는 쫓는다. 간간이 보이는 길 위의 꽃, 풀과 같은 다양한 생명체들은 우리가 터를 잡기 전부터 존재해오던, 사라져버린 것처럼 보이지만 근근이 삶을 이어나간다. 우리네 삶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작가의 작품을 통해서 우리는 불안정하고 치열하고 숨 막히게 살아가는 삶이지만, 우리 주변에 존재하며 자신의 삶을 영위해나가는 저 작은 생명체들의 기쁨처럼 삶에 대한 은은하고 따듯한 작가의 시선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사랑ON, Mixed media on canvas, 91x72.7cm, 2021

이번 전시의 타이틀처럼 나비(고양이)가 선사하는 동화적이고 평온한 시간을 통해 우리는 휴식과 치유의 시간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혼합재료의 돌출된 부조는 화면을 구성함에 있어서 작가의 개성적 요소를 보여준다. 특히나 작품에 따라 변모하는 화면 틀은 사각형이라는 규격화된 기준에서 벗어난다. 마치 작품을 통해서 우리가 영위하고 있는 이 치열한 삶의 현장에서 벗어나 잠깐이라도 숨을 돌릴 수 있는 기회와 휴식의 시간을 선사하듯 말이다. 극대화된 풀, 들꽃, 꽃들의 모습을 통해 우리는 앞서도 이야기한 바와 같이 작은 생명들이 선사하는 질긴 생명력, 그 생명력이 영위하는 삶의 기쁨을 획득할 수 있을 것이다. 



초대, Mixed media on canvas, 72.7x60.0cm, 2021


봄이 오나 봄, Mixed media on canvas, 28x36cm, 2021

작가라는 직업은 자신의 이야기를 수공예의 기술로 전환하여 대중들에게 전달하는 직업이다. 그 이야기 거대한 담론이나 개념적인 이야기일 수도 있고, 매우 미시적이고 개인적인 이야기일 수도 있다. 작가의 작품이란 결국 자신만의 이야기를 자신만의 방식으로 풀어내는 것이다. 이 과정의 결과물이 각각의 작가 자신만의 조형 언어를 만들어내는 것이다. 구채연 작가의 언어는 서정적이고 유희적이다. 휴식과 여유라는 언어를 극대화할 수 있고 가장 적절하고 적합하게 전달할 수 있는 언어를 택한 것이다. 이러한 일련의 작가만의 개성적 결과물을 통하여 우리는 작가의 언어를 조금 더 수월하고 광활하게 획득할 수 있을 것이다. 


전시전경

삶의 위로와 휴식과 치유의 시간을 선사하는 고양이 나비와 함께하는 이번 전시는 오는 17일까지 희수갤러리에서 계속된다. 

이건형 twowaru@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