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남준 효과

2022.11.10 ~ 2023.2.26

국립현대미술관(과천)




국립현대미술관 윤범모 관장




국립현대미술관 이수연 학예연구사


 2022년 11월 9일 수요일 오전 11시, 국립현대미술관 《백남준 효과》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윤범모 관장의 인사말을 시작으로 이번 전시를 기획한 이수연 학예연구사의 간략한 전시소개와 전시 투어로 간담회는 진행되었다. 윤범모 관장은 어제 미국에서 한국현대미술 행사(한국국제교류재단, <2022 한국미술주간>)를 참석하고 돌아온 지금, 역대로 큰 규모와 강의 참석 의자가 부족할 정도로 한국미술에 대한 관심이 세계적으로 뜨거웠다는 소감으로 인사말을 시작하였다. 하여 이렇게 한국미술의 부흥기를 맞이한 이 시점에 한국현대미술의 세계화 포문을 열었던 사람으로 백남준을 뽑으며 그의 미술 세계와 영향력을 이번 전시를 통해 느껴보길 바란다고 하였다. 이수연 학예연구사는 백남준과 함께 소개된 한국 작가들과 어떤 연결성이 있는지 잘 모르겠다는 기자의 질문에 백남준은 비디오 아트에서만 국한된 개념이 아니라 당시 '회화에서 벗어난 매체’를 활용하였단 점에 주목하며, 백남준 이전에도 다양한 매체 활용을 한 작가들이 있었으나 혜성처럼 등장한 백남준으로 한국현대미술의 다양한 작가군들이 쉽게 국제화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런 흐름의 90년대 한국현대미술을, 백남준과 함께 소개되고 활동했던 작가의 작품들을 이번 전시를 통해 살펴보길 바란다고 답하였다.




 이번 전시는 국립현대미술관 주요 소장품 백남준의 <다다익선>의 재가동과 동시에 90년대의 백남준의 한국미술의 영향에 대해 조망하였다. 과거 국립현대미술관에서 기획되었던  《백남준·비디오때·비디오땅》(1992), 《휘트니 비엔날레 서울》(1993)을 모티브로 당시 출품되었던 작품을 다시 만나볼 수 있다. <나의 파우스트> 시리즈(1989-1991)를 포함한 백남준의 80년대 말~90년대 초 대표작 43점과 구본창, 박이소, 양주혜, 이불, 전수천 등 한국 작가 25명의 90년대 대표작 60점, 총 103점이 출품되었다. 전시구성은 총 4개의 섹션으로 구성되었고, 관련 아카이브 섹션이 따로 마련되었다.  


참여작가 (총 26명)

백남준, 고낙범, 공성훈, 구본창, 김수자, 김해민, 문주, 박불똥, 박이소, 석영기, 신진식, 안상수, 양주혜, 육근병, 윤동천, 이동기, 이불, 이상현, 이수경, 전수천, 조덕현, 조성묵, 최정화, 홍성도, 홍성민, 홍승혜



1. 국가와 국민(의 정체성), 국제적인 행사들과 세계화의 꿈




(오) 백남준, <김유신>, 1992, 나무, TV, 유채, 149x114x90cm. 부산시립미술관 소장




(왼) 백남준, <장영실>, 1990, 2채널 비디오, 모니터 13대, 빈티지 TV 캐비넷 10개, 빈티지 나무 3개, 210x124x52cm. 개인 소장




백남준, <칭기즈 칸의 복권>, 1993, CRT TV 모니터 1대, 철제 TV 케이스 10대, 네온관, 자전거, 잠수 헬멧, 주유기, 플라스틱관, 

망토, 밧줄, 1-채널 비디오, 컬러, 무성, LD, 217×110×211cm. 백남준아트센터 소장

 


2. 근대화의 길, 과학과 기술의 발전, 미래를 향한 낙관




백남준의 <나의 파우스트> 시리즈(1989-1991)의 총 13점 중 6개를 이번 전시에서 볼 수 있다. 

: <나의 파우스트-민족주의>, <나의 파우스트-인구>, <나의 파우스트-통신>, <나의 파우스트-예술>, <나의 파우스트-농업>, <나의 파우스트-교통>




양주혜 <그래도, 남아있는 것들...>, 1994/2022, 철제판 위에 아크릴릭, 아크릴판 위에 실크프린트, 44x44x44cm(5), 132x44x44cm(5). 

작가소장(국립현대미술관 지원으로 제작).




전수천, <방황하는 혹성들 속의 토우-그 한국인의 정신>, 1994-1995, TV 모니터, VCR, 유리, 토우, 산업폐기물 등, 380x1800x800cm. 

국립현대미술관 소장



3. 믹스드미디어와 설치, 혼성성, 제3의 공간과 대안적인 공간




이상현의 <잊혀진 전사의 여행>(1988/2022)이 작품과 연관된 아카이브와 함께 전시되었다. 



4. 개인의 탐색, 소수(정체성), 다원성



백남준, <비밀이 해제된 가족사진>, 1984, 종이에 에칭, 29.7×37.5cm. 국립현대미술관 소장(이미지 출처: 국립현대미술관)


: 백남준 어머니(갓을 쓰고 맨 앞에 앉아 있는 사람)의 제안으로 남장하고 찍은 가족사진을 동판화로 남긴 작품이다. 백남준은 ‘나의 어머니(母)’, ‘누이 희덕(나의 첫 피아노 선생님)’ 같은 주석을 함께 달았다. 



5. 전시 아카이브(기관 아카이브, 백남준 아카이브, 1990년대 역사 자료, 1990년대 미술 자료 등)






백남준의 기술 조력자, 이정성(아트마스타 대표)이 직접 백남준 아카이브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백남준 탄생 90주년이자, 국립현대미술관의 <다다익선>이 5년 만에 재가동되었다. 함께 작업하였던 이정성 엔지니어의 협연으로 백남준의 작품들이 구현, 복원되었다. 한국의 90년대 현대미술을 《백남준 효과》로 경험하길 바란다. 백남준의 작업뿐 아니라 현재 왕성히 활동하고 있는 작가들의 초기작을 엿볼 수 있다. 누군가에겐 추억을 회상하고 누군가에게는 현대미술의 시발점을 만나볼 기회이다. 가동된 <다다익선>과 《다다익선: 즐거운 협연》도 함께하길 바란다. 


글, 사진: 신소연

동영상 : 김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