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윤 : Re:play 리:플레이
2022.11.24.~12.31.
알부스 갤러리



 알부스 갤러리는 2017년 5월 개관한 국내 최초의 일러스트레이션 전문 갤러리이다. ‘알부스’는 ‘희다’라는 뜻의 라틴어 ALBUS에서 따왔다고 한다. 알부스 갤러리는 2022.11.24.부터 12.31까지 작가 김정윤의 개인전 <Re:play 리:플레이>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작가의 지금까지의 그림 여정을 다시 새기면서, 신작을 포함한 협업 작업과 원화 등을 공개하는 자리이다. 알부스라는 말에서처럼 하얀 도화지와 같은 흰색의 건물 지하 1층에서부터 3층까지 김정윤 작가의 이야기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김정윤 작가는 어릴 적부터 만화가가 되는 게 꿈이었다고 한다. 그는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것보단 그림을 그리는 것에 재능이 있다고 생각하여 일러스트레이터의 길을 택하였다고 한다. 이번 전시의 신작들은 마치 일기를 쓰듯이 자기 자신에 대한 이야기를 탐구하며 그림으로 표현하고 있다. 작가 자신의 이야기를 담고자 한 이번 전시의 1층은 그가 여행했던 장소와 시간을 공유하고, 2층은 그가 살아오면서 좋았던 경험 또는 곱씹게 되는 순간을 선보이고 있다. 대부분이 작가의 발자취가 담긴 이미지들이며, 남녀 간의 찰나 혹은 친구들 간의 서사를 보여주고 있다. 







 전시를 보며 김정윤 작가의 작품은 회화와 만화의 경계 어디 쯤에 있는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의 작품은 분명 대사가 없는 이미지들이다. 그러나 그의 작품을 보고 있노라면, 마치 그림 속의 주인공들이 이야기를 하고 있는 듯하다. 대사가 없는 이미지이지만 그림 안에서 주인공의 이야기가 들리는 듯하다. 또한 순간을 포착한 멈춰진 이미지들이지만 지금 내 앞에서 막 벌어지고 있는 현장감을 느끼게 한다. 각각의 장면들은 작품을 감상하는 이의 경험을 떠올리게 하고 관람객의 감정과 서사를 자연스럽게 대입시키면서도, 미묘하게 작가의 이야기를 듣는 듯한 느낌을 준다. 멈춰진 여러 명의 주인공들은 머물러 있기도 하면서 흘러가기도 하는 시간성을 느끼게 한다. 
 






 작가의 경험을 통해 나온 이미지들은 작가의 시각으로 재구성되고, 이는 관람객에 의해 각자 자신만의 서사로 재탄생한다. 그의 섬세하고 내밀한 작품은 작가의 세계관을 고스란히 느끼게 하면서도 관람객들이 자신의 삶의 조각들을 꺼내보며 떠올리는 시간을 갖게 한다. 이번 전시를 통해 관람객들이 자신만의 서사와 이야기를 마음 속에 그려보는 시간을 가지기를 바란다.  


(화-토: 오전10시-오후6시/일요일, 공휴일: 오전10시-오후5시/매주 월요일 휴관)
성인: 10,000원, 소인: 5,000원(19세 이하) *36개월 미만은 무료입장

(글 : 알부스 갤러리 김정윤 개인전 전시글 참고)
원선경 edu@dalj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