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고흥분청문화박물관 입주작가 성과 기획전시 《만발滿發(blossom)》을 보고왔다. (2022.11.29 - 2023.1.29)


고흥분청문화박물관은 사적 제519호 운대리 분청사기 요장의 예술적 지평을 넓혀 분청사기 문화를 현대적으로 계승·발전시키고자 2019년부터 분청사기 입주작가 프로그램을 운영해오고 있다.

2022년 입주작가 윤준호, 류호식, 박정민은 고흥의 전통 분청사기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수준 높은 작품을 보여준다. 





내가 동자라면

16×16×26, 혼합분청토, 운대리화장토, 무광재유, 1230℃, 산화소성



윤준호 작가 

하얀색 화장토를 중첩하여 바른 표면의 질감은 그 어떠한 순간적인 감정의 흔적을 만든다. 반건조된 분청 점토는 하얀색 화장토의 수분을 순간적으로 흡수하며 불규칙적이게 기록된다. 그래서 오직 나의 시점의 실루엣 형태를 도구로 활용하여 장식해 나아간다. 그 이미지는 이해하기 쉬운 형태도 보이지 않고, 설명하려는 것이 아닌 관람자들에게 '새로운 것을 던져진 상태' 라는 새로운 상상의 경험을 공유하고자 한다.

@my_pottery_life_junho



고흥분청바나나박지문항아리, 고흥분청밤박지문화병



우주2

28×28×28, 혼합분청토, 운대리화장토, 유광재유, 1230℃, 환원소성




고흥분청덤벙유개매병

16.5×16.5×35, 혼합분청토, 운대리화장토, 유광재유, 1230℃, 환원소성








분청소나무 

40×40×200, 분청혼합토, 가압성형, 귀얄기법, 1240℃, 산화소성


"실재 자연을 보는 것과 같은 인상은 삶에서 가장 기쁜 정서라고 생각한다."



류호식 작가

자연처럼 존재만으로 기쁨을 주는 대상이 있다. 그러나 상대적일 뿐 모든건 사라지기에 떄론 태어났기에 살아야 한다는 것만큼 부조리한 일이 없다고 생각했었다. 극단적인 선택 만이 결론은 아니었으며, 한정된 삶에서 의미를 찾는 경험으로 채워나가는 과정이 진정한 반항이자 가치일 것이다. 작가는 흙을 덧바르고, 깎고, 손으로 다듬으며 자연의 만고상청에서 아름다움과 의미를 찾고자 하였다.

@ryu_hosik




선기둥, 나무_1~5, 희망동굴

분청혼합토, 판성형, 상감, 귀얄, 지두문, 1240℃, 산화소성


"나는 자연이 바라보는 우리의 씁쓸한 모습에는 크게 관심이 없다. 

그보다 자연 자체를 보는 것을 즐긴다. 내가 선망하는 모습이자 대상이기 때문이다."




밤의 숲_1

30×20×42, 분청혼합토, 판성형, 귀얄기법, 1240℃, 산화소성











분청 덤벙_2,3

32×42×2, 38×42×1, 분청토, 화장토, 색유약, 1240℃, 환원소성



박정민 작가 

파도에 몸을 맡기듯 매순간 주체성을 조율하며 살아가는 모습과 그 과정 중에 찾게 되는 우연한 아름다움을 그려낸다. 움직임의 찰나를 포착한 듯 율동감을 지닌 화려하고 빼곡히 표면을 채우고 있는 드로잉은 유기적인 덩어리의 형태와 더불어 시각적 착시를 극대화한다. 입체작업의 유기적인 덩어리는 관람자의 시점에 따라 변화하여, 덩어리의 굴곡을 따라 드로잉이 왜곡되고 사라졌다가 나타나면서 관람자의 주도적이고 주관적인 관람방식이 자연스럽게 생성된다.

@zoompark





믿음에서 파생된 몸, 중심의 리듬

44×41×42

핑크토, 옐로우토, 화장토, 색유약, 1240℃, 산화소성




다면적인 끝말잇기





사진,글(전시도록 참고) : 예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