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시몬에서 전시중인 배형경 개인전 《無, Be Nothingness》(3.16 - 5.20)에 다녀왔다.




인간의 실존에 대해 끊임없이 사유해온 배형경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벽 앞의 인간', '또 다른 인간', 그리고 '갈음'이라는 세가지 주제를 선보인다. 인간이 태어나 내면의 벽과 물리적인 벽을 수없이 직면하며 끝없이 헤매다 사라지는 존재임을 암시한다.












묵직하고 강인한 조각들은 또한 각자에게 주어진 삶의 무게를 나타낸다.





서로 다른 개체임에도 불구하고 인간이라는 존재로서 가지는 동일성은 모든 것이 무(無)로 향해가는 삶의 여정 속에서 우리 모두 같음을 인지하고 선함을 향해 나아가는 방향성을 제시한다.







실제 사람스케일의 조각상이 풍기는 압도적인 느낌이 오래 기억에 남는다. 
무언가에 몰두해 앞을 바라보고 있지 않는 현시대의 자화상 같았고, 
고달팠던 지난 세대의 아련함 같은것도 느껴졌다. 


글,사진 - 예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