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예술원 개원 70년: 지금, 잇다》
2024.9.12 - 10.13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 2층, 1, 2전시실
국립현대미술관과 대한민국예술원은 예술원 개원 70주년을 맞이하여 공동으로 «대한민국예술원 개원 70년: 지금, 잇다»전을 개최했다. 10월 8일,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을 방문했다. 덕수궁은 나에게는 1981년부터 86년까지 국립현대미술관 근무 시절 정들었던 아련한 공간이라 개인적으로 특별하게 느껴지는 곳이다. 1층에서 열리고 있던 <대한민국예술원 개원 70주년 : 지금 잇다>전의 1전시실 주제는 '우리 시대의 예술가들'로 예술원 현회원 17명의 34점을 전시했다. 어려운 예술원 문턱을 올해 통과한 신입회원 한국화 홍석창(84세), 이철주(83), 서양화 김형대(88), 도예 조정현(84) 작품도 볼 수 있었다. 2전시실 '역사가 된 예술가들'에서는 타계한 회원 53인의 작품을 선보였다.


박광진 / 류희영

최종태 / 이종상
1954년 7월 17일 설립된 예술원은 당시 어려웠던 예술창작 활동을 진흥하기 위한 문화정책의 일환으로 창작에 공헌한 예술인들을 우대하고, 이를 통해 예술 발전을 이룩하고자 설립된 국립 기관으로, 예술원 창립선언문에는 “민족예술의 전통을 계승하고 현대 세계 예술의 정수를 흡수하여 민족예술의 정통을 형성, 발전시키는 것”을 기본으로 “예술의 자율성이 엄격히 보장되고 예술가에 대한 국가적 처우를 개선하려는 노력”으로 그 뜻을 밝히고 있다. 이는 1950년대 전후(戰後) 혼란 속에서도 예술인의 활동을 장려하여, 국민의 문화의식 향상을 도모하려는 의도에서 비롯 되었다.


최의순 / 이철주

김인승 / 박득순
예술원 작가의 창작 및 전시 활동은 광복 이후 근대에서 변화‧발전해나간 한국현대미술의 형성과정을 보여준다. 고희동, 이상범, 장발, 손재형, 배렴, 김환기, 윤효중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각 분야를 대표해온 회원들은 한국미의 전통성을 계승하고 현대적 창조를 추구하기 위해 노력했다. 시대의 격변 속에서도 과거의 문화유산을 근본으로 하여 새로운 예술을 향해 나아가고자 했기에 근대와 현대라는 시대적‧세대적 연속을 이어갔다. 또한 그들의 작품은 현대사의 어려운 시기를 겪으면서도 현실의 고통을 극복하고 창조를 통해 인간의 삶과 영혼을 풍요롭게 하는 예술의 힘을 보여준다.

천경자

서세옥(중앙) / 김흥수(오른쪽)

박영선 / 유경채
지금 한국 문화예술은 지난 70여 년간 현대사의 질곡 속에서도 변화‧발전해왔고 오늘날 세계 속에서 빛나고 있다. 이에 대한민국예술원 작가 70명의 작품 87점, 아카이브 30여 점을 통해 한국근현대미술의 흐름을 살펴보는 자리를 마련하였다. 지금, 이곳에서 세대를 이어가는 한국미술의 다양성과 역동성을 발견하는 장이 되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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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MCA 소장품전: 작품의 이력서》
2024.9.12 - 10.13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 덕수궁 3층, 3,4전시실
‘수집’은 조사연구, 전시, 보존, 교육, 출판 등 미술관의 다양한 활동 가운데 미술관의 근간이 된다. 국립현대미술관의 작품 수집 방식으로는 ‘구입’과 ‘기증(또는 수증(受贈))’ 외에 ‘관리전환’이 있다. ‘관리전환’이란 정부기관, 공공기관이 소장한 미술작품을 해당 기관의 요청에 따라 미술관이 관리를 이관받아 소장하는 것을 의미한다. 현재(2023년 12월 기준) 관리전환된 작품은 미술관 전체 소장품 11,560점 가운데 217점(미술자료 별도)으로 1.87%를 차지한다. 이번 전시는 2012년 “정부기관에서 취득, 관리하던 미술품을 보다 전문적,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정부미술은행이 설립되기 이전, 미술관으로 관리전환된 작품과 미술자료 일부를 소개한다. 김은호, 김인승, 김주경, 김환기, 박서보, 이응노, 정창섭 등 40여 명의 작품 가운데 회화 조각 서예 등 70여 점을 전시했다. 이번 전시는 1부 구상에서 추상으로, 2부 시대의 기록으로 구성하였다. 이 전시에서 국전 수상작품, 쉽게 볼 수 없었던 민족기록화, 새마을 기록화, 표준영정 등을 만났다.

표준 영정

새마을 기록화 박광진 / 김창락

이상범
작품의 출처 또는 소장이력(provenance)은 작품의 진위를 확인하는데 유효하고 작품가격 형성에 영향을 미친다. 그리고 작품을 이해하고 감상하는데 작가의 삶, 작품 자체의 미적 가치와 또 다른 관점을 제시한다. 최근 이건희 컬렉션에 대한 뜨거운 관심이 말해주듯, 유명 소장가의 소장품은 그/그녀의 안목을 보여주는 동시에 작품의 가치를 높인다. 소장가가 개인이 아니라 정부기관일 경우, 소장이력은 작품의 질적 가치는 물론 작품을 둘러싼 시대적, 사회적 맥락에 주목하게 만든다. 관리전환 소장품은 구입 소장품만큼 미술관의 소장 정책이나 의도를 직접 반영하지는 않지만, 미술시장이 활성화되기 전 국가가 미술계 진흥, 국민의 문화향유권 제고 등을 위해 지원, 구입한 작품인 만큼 한국 근현대사 및 미술사와 밀접한 관계를 맺는다는 점에서 살펴볼 가치가 있다.


박상옥 / 장두건

작가미상 근대작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