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문화체험관 계산예가(桂山藝家) @대구

2012.04.01~상설전시공간




근대문화체험관 계산예가는 이상화·서상돈 고택을 중심으로 계산동 인근 도심 일원, 특히 대구 근대 역사와 문화예술 활동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공간이다. 편의시설 및 영상관과 전시실 등으로 구성해 2012년 개관한 곳이라고.




한옥으로 된 전시관에 전시된 내용을 둘러보면 대구 근대역사문화벨트에서 만나는 대구의 예술가들이란 제목으로 대구의 문학, 미술, 음악 관련 정보들이 있었다.


먼저, 1940년대 남산동 풍경 사진과 1936년 남산동 남산병원 3층에 있던 이인성양화연구소 홍보지. 이인성의 그림을 표지에 실은 『문학』 1950년 6월호. 월북작가 윤복진의 동시에 박태준이 곡을 붙여 1939년 발간한 동요집에 수록된 이인성의 판화가 전시되어 있다.


음악 부분에는 음악가들의 연주회장으로 애용되던 대구공회당의 예전 모습을 사진으로 볼 수 있다. 대구 음악가 박태준, 현제명, 권태호, 박태원, 김문보의 주요 작품은 터치스크린과 헤드폰으로 만날 수 있게 해두었다.




문학 부분에는 문예지·잡지 표지가 걸려있었다. 특히 대구에서 발간된 것들에는, 시 전문 동인 죽순시인구락부의 『죽순』. 해방 직후 나라를 세우는데 정론을 펴는 잡지를 위해 간행됐던 종합잡지 『건국공론』, 6·25전쟁 직후 결성된 종군문인단(종군작가단)의 시집 등이 있다.

대구역사문화대전 쪽에 검색하면 이외에도 많은 잡지들이 검색되는데 전시된 양이 조금 아쉽기도 했다.




미술 부분에는 1926년 열린 '박영조 개인전' 관련 사진, 1927년과 28년 열린 '서동진 수채화 전람회' 사진과 전시자료, 1930년과 32년 열린 '향토회전' 전시자료와 기념사진이 걸려있고, 전시 공간으로 활용된 조양회관과 경상북도상공장려관의 오래된 사진이 전시되어 있었다.





둘러볼 주요 건물 모형을 지나 한편에 방문 기념 스탬프 찍기를 하고, 기념품도 비치된 공간으로 가면 목판화 탁본체험도 가능하다.







커다란 시비와 이상화의 전신사진까지 비치된 이상화 고택 내에는, 용봉인학으로 불리었던 이상화와 그의 형제들에 관한 전시물을 만날 수 있다. 첫째 청남 이상정은 8·15 광복 때까지 독립군을 이끌었던 장군이었고, 시·서·화는 물론 시와 전각에 특기가 있던 예술가였다. 둘째 상화 이상화는 민족저항시인이자 독립운동가로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등의 대표시가 있다. 셋째 상백 이상백은 사학자·사회학자·체육인으로 업적을 남겼고, 넷째 모남 이상오는 수렵인이자 수렵기와 야생 동물기의 저술가로 명성이 있다.


비가 오기 시작하여 서상돈 고택은 두고 이동해 계산성당 겉만 겨우 둘러봤다. 계산예가 너머로 보이는 성당이 서울, 평양에 이어 세 번째로 세워진 고딕양식이 가미된 로마네스크 양식의 성당인 계산성당이다. 신축 당시엔 한옥이었다가 증축을 통해 현재 모습이 되었다. 당시 대구에서는 처음 세워진 서양식 건물이었으며 전국에서 손꼽히는 아름다운 성당 중 하나라 여기까지 와서 놓치긴 아쉽다. 건물을 넘어갈 수는 없어 좀 돌아가지만 금방이다. 비가 많이 오는데다 미사 중이라 자세히 볼 수 없었지만 스테인드글라스에 보이는 한복 복식의 성모와 성인이 인상 깊었다.




글.사진.효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