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현대미술관, 한·일 미술 교류 80년사 조망하는 ‘로드 무비’ 개최




《로드 무비: 1945년 이후 한·일 미술》전시가 국립현대미술관과 일본 요코하마미술관과 공동으로 기획으로  5월 14일부터 9월 27일까지 과천관에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기념하여 1945년 광복 이후부터 현재까지 80년에 걸친 양국 미술 교류의 여정을 입체적으로 되짚어보는 대규모 전시다. 5월13일 언론공개회는 김성희 관장, 구라야 미카 요코하마미술관장 ,  일본 히비노 민용 학예사의 인사, 전유신 학예사 전시소개와 전시투어로 이어졌다.




전시 제목인 ‘로드 무비’는 주인공이 길 위에서 예상치 못한 인물을 만나고 사건을 겪으며 변화하는 영화 장르에서 따왔다. 이는 지난 80년 동안 한국과 일본의 예술가들이 복잡한 정치·사회적 상황 속에서도 국경을 넘나들며 이어온 다층적인 교류의 과정을 상징한다. 전시는 백남준, 이불, 이우환, 무라카미 다카시 등 양국을 대표하는 거장부터 신진 작가까지 총 43명(팀)의 작품 200여 점을 5개 섹션으로 나누어 소개한다.

박서보



김구림


첫 번째 섹션 ‘사이에서: 재일조선인의 시선’은 광복 이후 일본에 남아 활동한 재일조선인 예술가들의 삶과 예술을 조명한다. 조양규, 곽인식 등이 겪었던 분단과 차별의 역사적 조건이 오늘날의 예술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살핀다. 특히 조양규가 일본 비평가와 주고받은 미공개 편지 등 귀중한 사료들이 처음으로 일반에 공개된다.

두 번째와 세 번째 섹션에서는 세계적인 비디오 아티스트 백남준을 중심으로 한 네트워크와 1965년 국교 정상화 이후 본격적으로 시작된 제도적 교류를 다룬다. 백남준이 일본 기술자 아베 슈야와 협력해 만든 초기 로봇 작품과 1970년대 일본에 소개된 한국 현대미술의 흐름을 통해 양국 예술이 어떻게 서로에게 영감을 주었는지 확인할 수 있다.

네 번째 섹션은 1990년대 젊은 작가들의 자유로운 교류를 다룬다. 나카무라 마사토와 무라카미 다카시가 한국을 방문해 ‘뮤지엄’ 그룹과 교류하며 열었던 파격적인 전시들은 당시 양국 미술계에 신선한 충격을 주었다. 마지막 섹션 ‘함께 살아가다’에서는 동일본 대지진과 같은 공동의 아픔에 공감하고, 역사적 상처를 예술로 치유하며 연대하는 동시대 작가들의 따뜻한 시선을 담았다.

고시미즈 스스무(세워져 있는 붉은 나무 설치), 에비즈카 고이치(바닥 설치)



무라카마 다카시


전시는 실내 전시장에 그치지 않고 과천관 야외 조각공원으로 이어진다. 미술관 개관 당시 설치된 이우환, 다나베 미쓰아키 등의 조각품을 통해 미술관의 역사 자체가 곧 교류의 현장이었음을 보여준다. 전시 기간 중에는 작가와의 대화, 전문가 강연 등 풍성한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

3년간 준비했다는 이 전시는 작년 요코하마 전시에 이어 서울에서 이루어졌으며 일본에서《항상 옆에 있으니까 일본과 한국, 미술 80년》いつもとなりにいるから 日本と韓国、アートの80年) 이었고 한국의 국립현대미술관 에서는 《로드 무비: 1945년 이후 한·일 미술》 제목으로 개최되었다. 양국 전시는 동일한 영문 제목은 공통으로 Art between Korea and Japan since 1945 공동기획전이지만, 한국과 일본의 문화적·정서적 맥락을 고려해 각기 다른 제목을 사용했다.


질의 응답에서 A. 나는 일본에서도 활동했던 정상화가 누락된 것 같다고 이야기 하니...  B. 비주류작가가 포함되었다고 하는데 누구인가? C. 요코하마미술관에서 전시 반응은? 예상보다 1만명 이상이 더 관람해서 3만7천여명, 젊은 사람들이 음악과 패션에만 관심이 있었는데 고무적인 현상이라고 답변했다. D 한 일 두나라 관장에게 미래에 거는 기대에 코멘트를 물었다.





전시 담당 두 학예사 전유신, 히비노 민용



고낙범, 나카무라 마사토 (고낙범이 나카무라 마사토를 그림 / 홍대 대학원 동창으로 친구 사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