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9.3 - 9.29
서촌 라운지

낯선 재료와 해석 통해 기억 속 또 다른 의미 발견하는 여정
우리는 매일 수많은 사물과 풍경을 마주하며 살아가지만, 익숙하다는 이유로 그것들을 무심코 지나치곤 한다. 그렇다면 익숙하다는 것은 과연 그 대상을 완벽히 알고 있다는 뜻일까. 이러한 근본적인 질문 던지며 관람객에게 일상을 다시 바라보는 계기를 제공하는 전시가 열린다.

전시 전경
이수인, <반영(Reflection)1: 부엌>, 2022
기획전 《낯익은 모양》은 완전히 새로운 대상을 찾기보다, 우리가 이미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일상의 요소들을 '다시 바라보기'하는 과정에서 출발했다. 이번 전시에는 회화와 도예 등 서로 다른 매체를 다루는 네 명의 작가가 참여해 자신이 경험한 일상과 사물, 풍경과 기억을 각자의 시선으로 해석하고 변형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신수민, <An Unfamiliar Ecology>, 2025
전시장에 들어서면 평범한 형태가 새로운 질감을 얻고, 흔한 꽃이 하나의 조형적 이미지로 재해석되는 광경을 마주하게 된다. 풍경은 기억의 층으로 겹쳐지고 일상의 사물들은 저마다의 새로운 형태와 의미를 얻는다. 네 작가는 각기 다른 매체를 활용하지만, 익숙한 대상에 새로운 의미를 부여한다는 하나의 주제의식으로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

최정인, <빈집>, 2025
전시 관계자는 '제목인 '낯익은 모양'은 전혀 새로운 무언가를 뜻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 알고 있던 대상 안에서 발견되는 또 다른 모습'이라며 '익숙함에서 한 걸음 물러나 개인의 시선이 대상을 어떻게 변화시키는지에 주목했다'고 설명했다.
(좌) 함지은, <Florish1>, 2026 (우) 함지은, <Florish2>, 2026
전시 전경
이번 전시는 이 질문에 대한 네 작가의 각기 다른 답을 한 공간에 모았다. 하나의 사물이 작가의 시선을 거쳐 작품이 되고, 다시 관람객의 시선과 마주하며 또 한 번 변화를 겪는다.
관람객들 역시 익숙한 사물과 풍경 앞에 잠시 멈춰 서서 자신만의 기억과 경험을 떠올리며 익숙한 것들을 다르게 바라보는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우리가 마주하게 될 것은 완전히 새로운 것이 아닌, 이미 경험하고 있던 기억 속에서 발견한 '조금 다른 모습'일 것이다.
신수민, <곰팡이 조각 문진>, 2024
글 작성 - 이예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