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나카사키는 네덜란드 무역의 거점으로 이미 400여 년 전에 유럽의 문화를 받아들이면서 오늘날의 강대국이 되었으나, 우리는 쇄국정책에 의한 문화의 단절로 많은 기록들이 보관되지 못하고 있었다. 세계문화 유산인 중국의 돈황 석굴 자료들은 막상 그 소중한 기록이 중국내에 남아있지 못하고 프랑스에 거의 소장되어 있고 돈황학이라는 학문이 설치되어 있다고 한다. 일본은 400여 년 전의 네덜란드 문화 자료를 오늘날까지 비치하고 있으니 전 세계의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있는 실정이다. 이렇듯 자료의 보관과 기록은 문화 유산의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전남의 강진군 병영면 성동리에는 하멜 일행이 7여 년 동안 살았던 것이 계기가 되어 하멜 기념관이 작년 12월 3일에 개관을 하였다. 개관식에는 한스 하인스브록 주한 네덜란드 대사부부와 유홍준 문화재청장 등이 참여했다. 우리에게도 자료의 소중함을 일찍부터 깨달은 사람들에 의해 잘보존이 되고 있으니 그나마 큰 다행이라 생각한다.

조그마한 종이 조각에 불과한 것이 많은 이들에게 소중하게 이용 되는 것이 얼마나 뜻 깊은 일인가? 언제나 자신의 일과를 기록하는 작은 습관이 먼 훗날 큰 가치를 갖게 되는 것이다.
- 장영일씨(59세)는 조선대와 동대학원을 졸업했고 광주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국내, 일본, 네덜란드, 미국, 중국에서 20여 회 개인전을 가졌다. 저서로「물위의 암스테르담」을 펴냈고, ‘하멜-한국과 네덜란드 350년 우정 기념엽서’와 하멜의 여정을 쫓아 그린 작품을 타일화로 만든 아트상품을 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