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객들은 작품에 지독한 현실이 보이면 지친다 말하고, 이상을 담으면 뜬 구름 잡는다고 말한다. 그렇다고 일과 쉼의 대략 섞어내는 것은 예술이 아니다. 왜냐하면 모름지기 아트란 일반인의 감성보다 적어도 한 박자는 더욱 치우쳐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쉼을 표현한다면 되도록 그림에 무엇을 채우지 않고 비워야 하는 것이 순리 아닌가. 무언가 채울수록 모순 아닌가. 그런데 이 작품은 인물 각각의 동적 기운이 살아있음에도 불구하고, 안전하게 계산된 동선 구도로 어긋나 있어 긴장을 완화시키는 묘한 매력이 있다.
이상원 작가는 2007 금호 영아티스트로 선정되어 올해 11월 금호미술관에서 두번째 개인전을 준비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