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폰이 유비쿼터스(ubiquitous) 환경을 조성하여 일상생활에 큰 변화를 준 것 만큼 네티즌들에게 지대한 영향을 끼친 검색엔진은 단연 구글(google)이 아닐까. 오브제를 이용하여 동시대의 아이콘을 재현해 내는 최근의 작업에서 구글의 이미지 검색은 나에게 없어서는 안 될 유용한 작업의 도구다. 작업의 밑그림을 위해 ‘체 게바라’를 구글에서 이미지 검색하면 다양한 이미지들이 차고 넘친다. 개중에는 예상치 못한 이미지가 신선하게 다가오면서 또 다른 영감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이처럼 구글의 검색은 도서관에서 내가 원하는 자료를 정확하게 찾아주는 사서 기능 뿐 아니라 다양한 변수들을 포함하여 제시함으로써 새로운 창작의 가능성을 모색하게 만든다.
포스트모던 예술가들은 이미 기존의 이미지와 텍스트를 혼성모방(pastiche)해 새롭게 재탄생시켰다. 디지털 시대의 창조활동은 여기서 진일보하여 스마트폰을 위시한 다양한 통신장비와 검색엔진을 통해 그 영역과 자료의 수집이 더욱 자유롭고 풍요로워지고 있다.